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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군정 "아세안 특사의 아웅산 수치 면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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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이어 불허 입장 재확인…특사 입국은 허용

아시아투데이

지난 2월 8일(현지시간) 태국 수도 방콕의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미얀마인들이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사진을 든 채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 경례’를 하며 고국의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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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주성식 기자 = 미얀마 군사정권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특사의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면담을 불허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얀마 군정은 이달 초에도 아세안 특사의 수치 고문 면담 요청을 불허한 바 있다.

로이터 통신은 14일 조 민 툰 군정 대변인이 전날 “에리완 유소프 아세안 특사가 미얀마를 방문하는 것을 막지는 않지만, 수치 고문을 만나는 것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조 민 툰 대변인이 밝힌 면담 불허 이유는 수치 고문이 현재 범죄 혐의로 기소 중이라는 것이다. 통신에 따르면 수치 고문은 2월 1일 쿠데타 직후 군부에 의해 가택연금된 뒤 선동·부패 혐의 등 10여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앞서 에리완 특사는 이달 말로 예정된 특별정상회담을 앞두고 미얀마를 방문할 수 있다며 수치 고문을 만나게 해줄 것을 군정에 요청해왔다. 하지만 군부가 수치 고문 면담 불허 입장을 거듭 확인한 상황에서 에리완 특사의 미얀마 방문이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이와 관련 아세안은 지난 4월 24일에도 미얀마 유혈 사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특별정상회의를 자카르타에서 개최하고 즉각적인 폭력 중단과 평화적 사태 해결책을 위한 건설적 대화 그리고 특사 파견 등 5개 항에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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