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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세계 속 한류

한류의 뿌리 '훈민정음'이 걸어온 험난한 길을 되짚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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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 작가 정영애의 '날아라 훈민정음'
한국일보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소장자로 알려진 배익기씨가 2009년 낱장으로 분리한 상주본 일부를 본보에 공개해 촬영된 사진.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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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에서부터 영화 ‘기생충’,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이르기까지 한국 문화 콘텐츠가 세계적 인기를 끌며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도 늘고 있다. 최근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대박’ ‘먹방’ ‘언니’ 등 한국어 26개가 새로 실리기도 했다. 이처럼 전 세계의 관심을 받는 한류의 뿌리에는 훈민정음이 있다.

어린이책 작가인 저자는 2015년 출간된 박해진 작가의 ‘훈민정음의 길 - 혜각존자 신미 평전’을 원작으로 훈민정음이 걸어온 길을 청소년이 읽기 쉽게 풀어 썼다. 저자는 2014년 5월 한국일보 칼럼을 통해 훈민정음의 원리를 설명한 해례본 중 2008년 경북 상주에서 발견된 상주본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글을 시작한다. 상주본의 도굴, 절도, 은닉과 관련한 이야기로 출발한 뒤 세종의 비밀스러운 훈민정음 창제 과정, 창제 이후 세종과 최만리 등 신하들 간의 갈등, 한글의 보완과 연구·교육, 수양대군과 조정의 충돌 등 한글이 걸어온 험난한 역사를 되짚는다. 훈민정음 창제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진 신미스님의 이야기도 담았다.
한국일보

날아라 훈민정음·정영애 지음·나녹 발행·194쪽·1만5,000원


정 작가가 2017년 처음 펴낸 책에 저자의 제자인 미국 태생 고교생 정진원이 쓴 글을 덧붙였다. 세계를 매료시키는 한국 문화의 원천인 한국의 저력을 다룬 글로, 그는 이 책의 영문본 번역도 맡았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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