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윤보선 전 대통령 가옥에서 인터뷰하는 쉐이커 메타 국제로타리 회장. 우상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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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7일 부산 영도 청학 부두에서 20여명의 다이버가 잠수했다. 비영리 봉사단체인 국제로타리재단이 해양 쓰레기 정화 봉사에 나선 것. 쉐이커 메타 국제로타리 회장은 지난 8일 서울에서 중앙일보와 만나 “지구는 우리가 빌려서 쓰는 것”이라며 “기후변화 위기와 같은 환경 문제에도 더욱 발 벗고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타 회장은 인도 기업인으로, 지난 7월 “봉사로 삶의 변화를”이라는 모토로 회장으로 당선했다. 로타리 재단 회원들은 200여 개국 약 120만명에 달한다.
메타 회장은 지난 8일엔 서울 종로구 윤보선 전 대통령의 가옥에 초청받았다. 윤 전 대통령의 장남이 국제로타리재단의 윤상구 부이사장인 인연 덕이다. 그는 바쁜 일정 탓에 ‘오징어 게임’과 같은 한국 문화콘텐트는 아직 못 봤지만 한국에 대한 관심은 깊다. “수많은 국가가 전쟁의 참화를 겪었지만 그 참화를 딛고 도약한 나라는 많지 않다”며 “한국은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롤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메타 회장은 “한국 로타리 회원들이 내는 기부금 총액은 미국 다음으로 2위”라며 “함께 잘사는 봉사 정신을 가장 잘 실천하는 아시아 국가가 한국”이라고 말했다. 로타리에 기부금을 쾌척한 인물 중엔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도 있다. 지민은 지난 7월 소아마비 환자들을 위해 써달라며 1억원을 기부했다고 한다.
소아마비 종식은 로타리의 오랜 숙원사업 중 하나다. 메타 회장은 “세계 125개국 중 현시점에서 소아마비 환자가 있는 국가는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뿐”이라며 “조심스럽지만 앞으로 4개월간 새 발병 케이스가 보고되지 않는다면 소아마비 종식 선언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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