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혈소판 수치보다 70% 낮아져"
지난 7일 대전서도 모더나 접종 후 뇌출혈 진단
모더나 백신.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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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백신패스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백신 접종 후 숨지거나 부작용을 겪었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잇따르고 있다.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모더나 백신 1차 접종 이후 사망'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자신을 고인의 아들이라고 밝힌 청원인 A씨는 "아버지께서 지난달 23일 오전 9시쯤 군산의 한 내과에서 모더나 백신 1차 접종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는 접종 3일 차에서 4일 차로 넘어가는 27일 오전 1시쯤 극심한 가슴 통증을 호소했다"며 "곧바로 피가 섞인 구토를 한 이후 쓰러졌고 그 자리에서 심정지가 와 오전 3시쯤 결국 사망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응급실 의사는 평소 아버지가 다니던 병원에서 검사받은 혈소판 수치보다 70% 가까이 낮아져 있다며 '혈소판의 비정상적 감소는 백신의 영향으로 추측할 수 있다'고 했다"며 "아버지는 평소 앓고 있는 기저질환이나 다른 질병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이제 겨우 11살인 동생과 하루아침에 가장이 되어버린 어머니를 두고 43세라는 나이에 갑작스레 돌아가셨다"며 "아버지의 죽음에 억울함이 없도록 정확한 원인 규명을 원한다"고 호소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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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대전에서도 한 50대 남성이 모더나 2차 백신을 접종한 뒤 급성 뇌출혈을 진단받았다. 전날(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저희 아버지가 모더나 2차 접종 후 뇌출혈로 쓰러지셨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 B씨는 "평소에 매일 5km씩 달리기도 하시고 헬스를 좋아하셔서 20대 남자인 저보다 건장하시던 50대 가장이신 아버지께서 모더나 2차 접종 후 급성 뇌출혈을 진단받으시고 현재 중환자실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그는 "10월 4일에 아버지께서 모더나 2차 접종을 하셨는데 이날에는 두통, 근육통, 몸살기가 있었다고 하셨지만 출근을 하셨다"며 "두통, 어지러움, 근육통 등이 10월 7일까지 지속되었고, 갑자기 왼쪽 다리가 마비되는 증상을 겪고 구토를 하고 쓰러지셔서 회사에 출근하지 못하셨다. 회사 동료가 신고를 해줘서 구급차로 이송되셨고 뇌출혈을 진단받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족과 떨어져 혼자 대전에서 근무하시는 아버지에 관한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한 저희 가족은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불과 저번 주 까지만 하더라도 같이 등산도 하고 장도 같이 본 아버지가 중환자실에 들어가시기 전에 말도 어눌하게 하시고 왼쪽 팔과 다리를 사용하지 못하는 모습은 너무나도 충격적이었다"고 호소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13일) 단계적 일상회복을 준비하는 민관합동 일상복지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백신 패스 등 방역체계 전환을 위한 실천방안을 논의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향후 정책 방향으로 △단계적·점진적 일상회복 △포용적 일상회복 △국민과 함께 하는 일상회복을 제시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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