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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위 국감, 대장동 '그분' 공방…野 "이재명 증인으로 나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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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위 국감, 대장동 '그분' 공방…野 "이재명 증인으로 나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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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최기원·김건희 출석해야"·김희곤 "이재명부터 출석을"

권은희 "성남시가 성남의뜰 100% 지배력"·민형배 "그분은 그쪽[野]에 있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2021.10.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2021.10.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김유승 기자 = 여야는 13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의혹과 관련,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증인 출석 여부를 두고 충돌했다.

김병욱 민주당 간사는 이날 오전 정무위의 국정감사에 앞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김희곤 국민의힘 간사와 대장동 증인 합의가 안 됐다. 대장동 증인 합의가 안 되면 일반 증인까지 합의할 수 없다고 해 놀랐다"고 말했다.

이재명캠프에서 대장동 태스크포스(TF) 단장이었던 김 간사는 "화천대유 초기 자금을 댄 SK그룹 최태원 회장 여동생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을 (증인으로) 받겠다고 했으나 야당 간사가 증인 채택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총장 배우자인 김건희씨의 주가 조작 가담 혐의 관련해 김건희씨도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촉구한다"고 맞섰다.

김희곤 국민의힘 간사는 최기원씨 증인 채택을 반대한 적이 없다면서 "정무위 국감이 증인 문제로 시끄럽게 된 것은 저희가 신청한 40여명의 대장동 증인을 민주당에서 한 명도 안 받아줬기 때문"이라며 "김병욱 간사는 오늘도 핵심 증인을 한 명도 받을 수 없다고 했다. 꼬리에 불과한 최기원씨 등만 (증인으로) 받을 수 있다고 한다"고 응수했다.

그는 "제가 요구한 것은 이재명, 유동규, 이화영, 이한성, 정진상 등 기타 핵심 증인이다. 최기원씨는 곁다리에 불과하다"며 "국민적 의혹인 이 사건을 안 파헤치고 어떻게 민생이라 하나. 최기원씨 증인을 철회하지 않았고 동의하지 않은 적 없다. 선후 문제를 따져 핵심 증인을 부르지 않고 다른 증인 협상이 무슨 의미가 있냐는 뜻"이라고 말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도 "화천대유와 성남의뜰 본체는 금융이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이고, 정무위가 본체다"라며 "핵심은 누가 '그분'이냐는 것이다. 김만배씨가 그분이라고 했는데, 유동규는 동생이라고 부르고 '그분'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누구겠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사업구조상 이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이재명 도지사의 증인 출석 요구가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이에 이재명캠프 출신인 민형배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이미 국토위와 행안위 국감에 나가기로 했다. 이 후보와 정무위가 무슨 연관인가"라며 "PF 설계 문제 삼으려면 돈줄을 불러야 한다. 정도껏 하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권을 향해 "김만배씨가 그분이라고 표현하시는 데, 그분은 그쪽에 있다"며 날을 세웠다.

권 의원은 민 의원의 항변에 대해 "이 사업은 PF가 본체고 자본 조달 능력이 없는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이 5700억원 대출이 가능하도록 담보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연구원에서 대장동 사업을 홍보하기 위해 발행한 자체 보고서에 따르면 성남의뜰에 대해 100% 지배력을 행사하는 것은 성남시라고 스스로 이야기한다"며 "그러면 당연히 당시 성남시자인 이재명 지사에게 어떤 의사결정 하에, 어떤 것을 살폈는지 봐야 한다. 배임 의혹 중 핵심이다. 정무위에서 살펴야지 이를 행안위나 국토위에 맡길 것이냐"라고 압박했다.


김병욱 민주당 간사는 "행안위와 국토위에서 이재명 후보가 출석할 테니 국민의힘 의원들은 동료 의원들을 믿어달라"며 "대통령 후보가 국감 증인에 나간 적이 있냐"며 말했다.

김희곤 국민의힘 간사는 "그런 논리면 검찰과 경찰이 수사하는 사안은 국회에서 다룰 필요가 없나. 손도 못 대나"라고 반문하며 "진짜 이 사건을 다룰 핵심(상임위)은 정무위다. (피감기관에) 국조실도 있고 권익위도 있다. 정쟁 활용이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

같은 당 윤두현 의원도 "부정부패와 비리를 밝히는 것이 왜 정쟁인가"라며 "창밖으로 던진 유동규 휴대폰도 못 찾는 김오수 검찰을 어떻게 믿나. 남욱 변호사는 김만배가 유동규와는 형동생 하는 사이라고 했다. 그분이라고 안 한다고 했다"고 거들었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 간의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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