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끝난 지 사흘째에 접어들었지만 표 집계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결선투표를 요구하는 이낙연 전 대표의 반발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 전 대표 캠프는 12일 예정돼 있던 캠프 해단식까지 취소하고 무효표 처리 방식에 대한 문제제기를 이어나갔다. 민주당은 13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중도사퇴 후보의 득표 처리 방식을 규정한 특별당규에 대해 최종 유권해석을 내릴 예정이다. 이 전 대표 측 설훈 의원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성남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연루 여부를 입증할 ‘결정적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등 ‘경선 불복’으로 비춰지는 수위높은 발언까지 나오자, 당 지도부에서도 우려를 표시하고 나섰다.
이 전 대표는 이날까지 경선 패배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 전 대표 캠프는 이날 예정돼 있던 해단식을 취소하고 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중도사퇴한 후보들의 표를 무효표로 처리한 것에 대한 이의제기 관련 사항들을 검토했다. 이의제기 요청이 받아들여져 정세균 전 국무총리, 김두관 의원 등 중도사퇴 후보들의 득표가 총투표수에 합산될 경우, 이재명 경기지사는 득표율 49.3%로 과반이 안된다. 결선투표 요건이 충족되는 것이다. 이 전 대표 측은 오는 13일 당 최고위원회의의 결정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캠프 관계자는 “당 지도부가 이의제기 수용 여부를 결정할 때까지 캠프를 해체할 수 없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 지지자들이 대선 후보 경선 무표효 처리 이의제기와 관련해 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끝난 지 사흘째에 접어들었지만 표 집계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결선투표를 요구하는 이낙연 전 대표의 반발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 전 대표 캠프는 12일 예정돼 있던 캠프 해단식까지 취소하고 무효표 처리 방식에 대한 문제제기를 이어나갔다. 민주당은 13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중도사퇴 후보의 득표 처리 방식을 규정한 특별당규에 대해 최종 유권해석을 내릴 예정이다. 이 전 대표 측 설훈 의원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성남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연루 여부를 입증할 ‘결정적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등 ‘경선 불복’으로 비춰지는 수위높은 발언까지 나오자, 당 지도부에서도 우려를 표시하고 나섰다.
이 전 대표는 이날까지 경선 패배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 전 대표 캠프는 이날 예정돼 있던 해단식을 취소하고 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중도사퇴한 후보들의 표를 무효표로 처리한 것에 대한 이의제기 관련 사항들을 검토했다. 이의제기 요청이 받아들여져 정세균 전 국무총리, 김두관 의원 등 중도사퇴 후보들의 득표가 총투표수에 합산될 경우, 이재명 경기지사는 득표율 49.3%로 과반이 안된다. 결선투표 요건이 충족되는 것이다. 이 전 대표 측은 오는 13일 당 최고위원회의의 결정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캠프 관계자는 “당 지도부가 이의제기 수용 여부를 결정할 때까지 캠프를 해체할 수 없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 측은 법적 대응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이의제기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경선 결과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등 법적 대응 여부에 대해 “얼마든지 그런 방법들이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전 대표 측은 결선투표 성사에 사활을 걸고 있다. 설 의원은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이 지사를 향해 “본선에 올라가면 진다는 것이 객관적 사실”이라며 “현재 상태로 고(Go)를 하면 원팀에 결정적 하자가 생긴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이 지사와 대장동 의혹의 연루를 입증할)최소한 세 사람의 당사자를 만났다. 공개할 때가 있을 거라고 본다”라고까지 말했다.
결선투표를 열어 주지 않으면 이 지사와 관련한 ‘결정적 증거’를 공개할 수 있다는 경고의 의미로 읽힌다. 다만 “‘원팀’에 하자가 생긴다”는 설 의원의 말은 당 분열을 의도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는 발언이어서 캠프 내부에서도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읽힌다. 이 전 대표 캠프 정치개혁비전위원장인 김종민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설 의원의 해당 발언에 대한 입장을 질문받자 “그런 전망을 왜 하나. 우리의 원팀 노력이 실패할 거란 전제를 가지고 예상을 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 일”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이 전 대표 캠프 한 관계자는 “이의제기와 함께 출구전략도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인데, 분열을 시사하는 메시지 위주로 나가는 것은 부담”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3일 당무집행에 관한 최고 의결기구인 당무위원회를 소집해 ‘경선 과정에서 후보자가 사퇴하는 때에는 해당 후보자에 대한 투표는 무효로 처리한다’는 특별당규 59조에 대한 중앙당 선관위의 기존 해석이 적절한지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릴 방침이다.
다만 지도부는 설 의원의 강경한 발언에는 우려를 표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설 의원이 결정적 증거를 확보했다면 당 안팎의 전문가에게 판단을 구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고 단정적 주장을 반복하는 것은 당 중진의 모습은 아닌 듯하다”라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과도한 주장으로 당원과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 후보를 공격하는 것은 정당정치의 정도가 아니다”라며 “설 의원은 선당후사의 초심으로 돌아와 달라”고 당부했다.
이 전 대표 본인은 계속 침묵하고 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에서 “이낙연 후보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는데, 지지자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한 과정이라 보인다”라며 “당 전체를 위해 결단하고 승복하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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