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나영 기자] DC코믹스의 슈퍼히어로 캐릭터인 슈퍼맨이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양성애자(바이 섹슈얼)'라고 커밍아웃한다.
DC코믹스는 11일(현지시간) 내셔널 커밍 아웃 데이를 기념해 "오는 11월 9일 출간되는 '슈퍼맨-칼엘의 아들' 5편에서 슈퍼맨은 양성애자이며, 극 중 한 남성과 로맨틱한 관계를 맺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칼엘의 아들' 시리즈에서는 존 켄트가 아버지인 '원조 슈퍼맨' 클라크 켄트의 뒤를 이어 후대 슈퍼맨으로 활약 중이다. 그는 클라크 켄트가 아내인 로이스 레인과의 사이에서 얻은 아들이다.
존 켄트가 사랑에 빠지는 상대는 기자인 제이 나카무라다. 참고로, 아버지 클라크 켄트가 사랑에 빠진 로이스 제인도 기자였다.
제이 나카무라는 이 시리즈의 3편에서 처음 등장했는데, 안경 쓴 모습에 핑크색 머리를 가진 모습으로 인상을 남겼다.
DC코믹스는 두 사람의 대해 "존 켄트는 자신의 아버지처럼 기자에게 빠졌다. 슈퍼맨이 모든 사람을 구하느라 정신적, 신체적으로 지쳐 있을 때 제이가 그의 곁에서 힘이 돼 준다. 처음에는 우정이었지만 점차 로맨틱한 관계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존과 제이가 입맞춤을 나누는 핑크빛 장면을 홈페이지에 공개해 전세계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작가인 톰 테일러는 나는 항상 ‘모든 사람에게 영웅이 필요하고, 모든 사람이 영웅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본다’고 말해왔다"라며 DC와 워너 브라더스가 자신의 생각을 공감하고 공유해 줘 감사하다는 마음을 표했다.
더불어 "슈퍼맨은 언제나 희망, 진실, 정의를 상징해왔는데 이제 더 많은 것을 대표하게 됐다"라며 "이제 슈퍼맨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테일러는 또 새로운 슈퍼맨에 대해 "현실 세계의 문제 같은 새로운 싸움을 겪어야 했다"라며 "만화 속 영웅이 커밍아웃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nyc@osen.co.kr
[사진] DC코믹스 트위터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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