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노리고 또래 살해시도 10대들 영장심사 출석…"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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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오전 광주 동구 광주지법에서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고교 동창생 3명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남자친구 역할을 한 A(19)군, 흉기를 휘두른 B군, 도주 차량 운전을 하기로 한 C군.
사망 보험금을 노리고 또래 여성을 유인해 살해하려던 10대들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렸습니다.
오늘(12일) 광주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A(19) 군 등 고교 동창 3명은 '보험금을 노린 것이냐', '피해자에게 할 말은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9일 밤 11시쯤 전남 화순군 북면 백아산 인근 펜션에서 또래 여성을 살해할 목적으로 수십 차례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보험 설계사인 A 군은 5개월 전 채팅 앱을 통해 만난 피해자에게 접근,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군은 피해자 이름 앞으로 4~5억 원에 이르는 사망 보험을 들고 보험금 수령인을 자신으로 해둔 뒤, 보험 효력이 발생하자 범행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A 군은 정식 교제 50일 기념으로 여행을 가자며 피해 여성을 펜션으로 데려갔습니다.
그러고는 "이벤트로 선물을 숨겨놨으니 찾아오라"며 피해자를 으슥한 곳으로 유인했습니다.
하지만 선물이 있다던 그 장소에는 선물이 아닌 고교 동창 B 군이 숨어있었습니다.
B 군은 흉기로 피해자를 살해하려 했지만, 범행 과정에서 흉기가 부러지고 피해자가 도망가면서 미수에 그쳤습니다.
그들이 짠 시나리오대로라면 C 군은 B 군이 범행을 마치면 태워서 주거지인 순천으로 도주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맡았지만, 차량 바퀴에 구멍이 나면서 범행 현장에 오지 못했습니다.
고교 동창인 세 사람은 범행을 위해 심지어 세 차례 사전 답사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편 이들은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가로채는 이른바 보험 사기 범행에도 연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늘 오후 결정될 예정입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성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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