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아동학대 피해와 대책

7살이 그린 오징어게임 총쏴 죽이는 장면…아동학대 논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지난 10일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7살 아이가 그렸다는 그림. 글쓴이는 이 그림이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한 장면을 묘사했다고 주장했다. [보배드림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 유명 유튜브 채널에서 7살 아이가 직접 그렸다는 그림 한 장을 공개하면서 아동학대 논란이 불거졌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속 한 장면을 묘사했는데, 이 드라마는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이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온라인 자동차정보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유명 유튜버의 7살짜리 구독자 선물’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유명 유튜버인 ‘오징어tv’ 한 영상의 섬네일(미리 보기 이미지) 캡처본”이라며 “7살 아이가 그렸다고 한다. 엄마는 그걸 자랑스럽게 해당 유튜버에게 전했을 거고 그 멍청한 유튜버는 또 자랑스럽게 섬네일에 올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징어 게임을 모방한 ‘오징어tv’이기 때문에 오징어 게임을 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그림을 잘 보시면 첫 번째 게임이 묘사돼 있다”고 했다.

이 글쓴이는 해당 그림이 드라마 속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그림을 묘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맨 왼쪽의 큰 여자아이 손에 무언가 들려있죠? 저는 ‘총’으로 보인다”며 “옆에 세모가 그려진 작은 사람 보이죠? 오징어 게임 보신 분들은 아실 것이다. 아주 정확히 오징어 게임이 묘사돼 있다”고 적었다.

또 “오징어 게임의 시청 연령은 ‘청소년 관람 불가’”라며 “근데 이 그림을 7살짜리가 그렸다? 아주 정확하게 첫 번째 게임을 묘사한 것 보니 정말 본 게 맞는 것 같다. 단순히 주워들은 이야기나 언론에 나오는 내용으로 저 그림을 그리진 않은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 유튜버는 ‘아동학대 근절’을 외치며 어린이집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난동을 부리는 등 ‘본인이 말하고 본인이 무슨 짓을 하는지 모르는’ 주특기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앙일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인터넷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어 “그래서 그런가 보다. 저 유튜버 구독자는 7살짜리 딸에게 청소년 관람 불가인 ‘오징어 게임’을 보여주고 오징어tv를 알려주며 응원의 그림을 그리라고 시킨 거로 보인다. 그걸 또 아무 생각 없는 유튜버는 좋다고 섬네일에 올릴 정도니 아주 그냥 환상의 콜라보레이션”이라고 비판했다.

이 글쓴이는 “제 생각엔 이 그림이야말로 진짜 심각한 ‘아동학대’가 아닐까 생각된다”며 “정말 아이러니하다. 아동학대 근절을 외치는 유튜버의 구독자가 본인 아이를 ‘아동학대’ 하는 짓을 하다니”라고 했다.

그는 아울러 아이에게 이 그림을 유튜버에게 전달한 7살 아이의 부모로 추정되는 구독자와 유튜버를 향해 “정신 좀 차려라, 제발!”이라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이 글을 보고 “제발 관종이 주작으로 애가 그린 것처럼 눈속임한 거라면 좋겠다”, “7살 아이한테 오징어 게임 보여준 게 사실이라면 이건, 뭐”, “미친 거죠”, “중학생한테도 못 보여주고 있는데 부모가 미친 것이고 유튜버는 개념이 안드로메다로 놀러 갔고”, “어린애가 오징어 게임 그림을 그렸다면 잔인해서 아직 보면 안 된다고 타일러야지 영업에 이용해 먹는 게 정상이냐”며 함께 비판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