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따라 엄정 대응기조…위험 정도 따라 차벽·경찰장구 결정"
'차도 점거'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 2명 입건 전 조사
12일 오전 민주노총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원들이 총파업 선포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2021.10.12/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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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자영업자 단체가 오는 20일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서울경찰청은 상황에 따라 강경 대응과 엄정 사법처리 방침을 밝혔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기자간담회에서 "불법행위가 발생하는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하고 엄정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청장은 "예방적 집회·시위 관리의 경우 방역당국과 함께 방역수칙에 의해 행정차원에서 위법 요소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도 "집회 및 시위 대응은 주최가 누구든 동일한 기준과 원칙으로 일관성 있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검문소 설치 등 구체적인 대응 계획과 관련해서는 "(규모에 있어) 관리가 가능하다면 분산적 예방 활동을 하겠지만 인원이 많아 분산의 의미가 없다면 그에 맞춘 경비대책을 마련해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청장은 "많은 인원의 집단적 움직임이 불가피할 수 있다"며 "(8·15 집회 때와 달리) 굉장히 강한 집합력이 이뤄지는 단체라고 한다면 서울 경찰의 대응력도 그에 맞는 엄정 대응 기조를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황에 따라 차벽 등의 검토는 당연히 돼야 할 것"이라며 "공공위험의 정도에 따라 차벽이나 경찰 장구를 이용하는 것도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산하 노조들은 오는 20일 비정규직 철폐, 노동법 전면개정 등 노동의제를 전면에 내세운 110만명 규모의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자영업자 단체가 모인 '코로나19 대응 전국 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자대위)'는 15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재연장을 결정할 경우 같은 날 광화문 촛불집회와 방역지침 비협조 단체행동에 들어간다고 예고했다.
경찰은 앞서 서울 도심에서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위반하고 강행된 불법집회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광복절 연휴 기간 불법집회와 관련해서는 앞서 5개 단체 관계자 5명를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했으며, 이 중 1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지난달 자대위가 영등포구 국회 앞에 자영업자 분향소를 설치할 당시 발생한 충돌과 관련해서는 김기홍 공동대표의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다. 경찰은 앞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김 공동대표에 대한 입건 전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 앞에서 진행된 민주노총의 총파업 결의대회와 관련해서도 참석자 2명에 대한 입건 전 조사를 진행 중이다.
당시 250여명이 참석한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은 경향신문사 앞 1개 차도를 점거하고 피켓 시위를 진행했으며,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대치한 바 있다.
soho090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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