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는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패배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결과에 승복한 데 대해 "승복의 교과서였다. 박근혜 후보가 그때 당시 승복했던 문장이 대단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1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정말로 (박근혜의) 그 승복 과정은 흠잡을 데가 없었다"며 "굉장히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저도 기억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의 '결선 투표' 주장에 대해 "여기서 다른 결론을 다시 낼 정당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 방송인 김어준 씨가 2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여배우 스캔들’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2010년 11월 배우 김부선 씨를 인터뷰하면서 '성남에 사는 한 남자와 만난(사귄) 사실이 있다'는 취지의 내용을 보도했다. 2018.7.24/뉴스1 |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는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패배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결과에 승복한 데 대해 "승복의 교과서였다. 박근혜 후보가 그때 당시 승복했던 문장이 대단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1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정말로 (박근혜의) 그 승복 과정은 흠잡을 데가 없었다"며 "굉장히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저도 기억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의 '결선 투표' 주장에 대해 "여기서 다른 결론을 다시 낼 정당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당규가 정해진 건 지난해 8월 전당대회다. 이 당규에 문제가 있었다면 그때 문제 제기가 있었어야 한다. 적어도 경선 출발 전에 문제 제기가 있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경선이 출발했다는 것은 후보가 룰에 동의했다는 의미"라며 "동의했던 룰에 대해 경선 출발 이후 문제 제기를 했다. 거기서 이미 이 논란의 정치적 결론은 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민주당은 결선 투표가 없었을 때도, 결선 투표가 생기고 난 뒤에도 똑같은 룰이었다. 항상 같은 해석을 해왔다. 20여 년간 같은 해석을 해왔다"며 "양쪽 모두 일리가 있지만, 어느 쪽을 선택할지는 당이 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낙연캠프의 주장에 정당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3차례 나눠 치른 경선투표 누적 결과 50.29%의 득표율로 가까스로 과반 득표에 성공했다. 반면 이낙연캠프는 중도 사퇴해 무효 처리된 정세균 전 국무총리, 김두관 의원의 득표를 총투표수에 반영할 경우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이 49.3%로 낮아진다며 결선 투표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사실상 지금 이재명 후보가 11%포인트 이상 이긴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정치적으로 보면 이미 김두관 의원, 정세균 전 총리 두 분 다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한 상태"라며 "정치적으로도 승복해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당시 이명박 후보가 승리하자 박근혜 후보는 "경선 패배를 인정한다"며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자들을 향해 "치열했던 경선은 이제 끝났다. 아무 조건도 없이, 요구도 없이 그동안 저를 도와주셨던 그 순수한 마음으로 이제 당의 정권 창출을 위해 힘을 합해 달라"고 당부했다.
2007년 08월20일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한나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박근혜 후보가 이명박 후보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홍기원 |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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