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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전 감독이 자신의 작품 세계를 진솔하게 소개하는 한편, 한국 콘텐츠에 대한 세계적 관심에 흥미로워 했다.
저스틴 전 감독은 12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푸른 호수’ 기자간담회에서 “먼저 아름다운 영화제에 초청돼 큰 영광이다. 과거에도 부산영화제에 초청돼 한 번 방문한 적이 있는데 아름답고 인상적인, '월드 클래스'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축제였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아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 뿐”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 이야기에서 '내 자신'을 결코 분리할 수 없음이 사실이다. 한국 사람으로서의 자부심과 정체성에 대한 고민, 백인들 사이에 둘러싸여 살아온 아시아 아메리칸으로서의 질문들이 작품 속에 녹아있다”며 “내 작품에는 그런 고민이 늘 담겨있다. 심지어 자연을 담아낼 때마저. 미국 토양 안에서 나의 뿌리를 어떻게 내려 살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과 답을 늘 구하려고 한다. 해당 주제는 나와 나의 작품과 결코 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항상 탐구하는 주제는 바로 ‘이방인’이 아닐까 싶다. ‘푸른 호수’에도 안토니오의 길, 그의 선택, 주변의 선택 등을 통해 ‘삶의 방향성’에 대한 선택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모두의 고민을 담고 있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한국 콘텐츠의 대해 "’방탄소년단’이나 '오징어 게임' '기생충' 등이 많이 알려지고 뜨거운 반응을 얻으면서 미국 사람들도 우리가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는지 알 수 있게 됐다"며 "다만 나는 감정적인 부분의 한국인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영화 '푸른 호수'는 미국인도 한국인도 될 수 없는 한 남자의 가족을 지키기 위한 뜨거운 분투를 그린 작품으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됐다.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됐지만 억울한 이유로 강제 추방 위기에 놓인 남자 ‘안토니오(저스틴 전)’와 그의 모든 것인 아내 ‘캐시(알리시아 비칸데르)’, 딸 ‘제시(시드니 코왈스키)'의 스토리를 통해 부당한 현실 앞에 가족을 지키려는 한 남자의 뜨거운 드라마다.
입양인들이 처한 현실과 그 속에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 그리고 그 어떤 현실도 극복하게 만드는 가족애의 힘을 현실적이고도 먹먹하게 그려냈다. 국내에서는 오는 13일 개봉한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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