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민국 모의국회' 발언 두고 민주당 부산 구군의회 의장단 성명
더불어민주당 부산시 구군의회 의장단 기자회견 |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 구군의회 의장단 일동은 12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최근 기초의원과 관련한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발언을 규탄하는 성명을 내고 사과를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이 대표 발언은 기초의회와 기초의원에 대한 심각한 오해와 몰상식을 드러내고 있다"며 "지금도 시장과 거리를 누비며 지역민의 민원을 듣고, 열악한 수당과 업무환경에서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있는 전국 모든 기초의원에 대한 심각한 모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기초의원의 도움을 받지 못해 총선에서 내리 세 번 낙선한 것인지 모르겠다"며 "기초의원과 국회의원은 하는 일과 권한의 차이이지 우열 관계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장단 일동은 "불법적인 일도 좀 하는 형님들 위주로 기초의원 공천이 이뤄졌다면 마이크 앞에서 떠들지 말고 공천 기준을 바꾸고, 대책을 내놓은 것이 책임 있는 정치인이자 당 대표 모습"이라며 "아무런 근거도 없이 기초의원을 폄훼하고 자신의 편협한 경험으로 기초의원 전체를 매도하는 것은 제1야당 대표가 보여줄 언행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관악민국 모의국회' 초청 토크콘서트에서 "지금까지는 기초의원이라고 하면 동네에서 중장년층 남성이, 보통 직업은 동네에서 자영업을 하시고, 밤늦게까지 동네 유지처럼 술 드시고 다니면서 '어 형님 동생' 하신 다음, 같이 좀 불법도 저지르면서 유대관계를 쌓고, 조직을 만들어 당원 200명 정도 모으면 공천되고 하는 식의 시스템이었다"고 발언했다.
이 발언은 본인이 당 대표에 당선된 이후 청년층 당원 가입이 늘어났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상향식 공천제가 도입되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젊은 층이 기초의원에 도전하는 등 정치 참여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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