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들 90년대초 靑서 5~6년 근무”
BBC와 인터뷰… 국정원 “사실무근”
BBC와 인터뷰… 국정원 “사실무근”
BBC는 북한 첩보기관에서 30년간 일하다가 2014년 탈북해 지금은 국가정보원 산하기관에서 일한다는 김국성(가명·사진) 씨를 인터뷰했다. BBC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사건에 대해 “정찰총국 일정한 간부들 속에서는 비밀이 아니고 통상적인 자랑으로, 긍지로 알고 있는 문제다”라며 김 위원장의 지시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김 씨는 북한이 남파한 간첩이 1990년대 초 5, 6년간 청와대에 잠입해 근무했다고도 했다. 그는 “북한에서 직파한 공작원들이 청와대에서 근무하고 무사히 북한으로 복귀해 조선노동당 314연락소에서 근무했다”며 이 간첩들이 활동한 시기가 “1990년대 초”라고 했다. 노태우 대통령(1988∼1993년)이나 김영삼 대통령(1993∼1998년) 재임기에 해당할 수 있다.
BBC는 김 씨 주장의 사실 여부를 검증하지는 못했지만 그의 신원은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김 씨가 정찰총국 대좌 출신인 것은 맞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국가정보원은 “1990년대 초 남파 공작원들이 청와대에서 5, 6년 근무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11일 밝혔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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