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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광주형 공공배달앱 출시 100일···"민간배달앱 이상의 유인 동기 있어야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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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형 공공배달앱 9월 주문건수·매출액 모두 '답보' 상태

광주 시민 220여 명 대상으로 설문조사···70% 정도 유인책 있어야 배달앱 '교체'

"지역에 대한 애착심과 사회적 기여도만으로는 성공 어려워"

노컷뉴스

광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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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제공광주형 공공배달앱이 정식 출시된 지 석달을 넘어선 가운데 민간 배달앱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유인 동기가 있어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9월 광주형 공공배달앱을 통한 총 주문건수는 2만 7300여 건으로 지난 8월 2만 7400여건에 비해 100건 정도 줄었다.

지난달 매출액 역시 6억 7100여만 원으로 지난 8월 6억 6700만 원에 비해 300만 원 정도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정식 출시 3달 만에 주문건수는 줄고 매출액은 별다른 진전이 없는 답보 상태에 놓인 것이다.

광주상생카드 결제 비율이 전체 49%로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등 나름의 성과도 있었지만 공공배달앱을 안착시키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같은 현실에서 광주 시민 가운데 광주형 공공배달앱을 사용해본 비율이 3% 정도이며 꾸준히 사용하는 사람은 1.8%에 불과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응답자의 94% 정도가 배달앱을 많아야 두 개를 사용한다고 응답한 가운데 70% 정도가 할인 쿠폰 제공 등의 더 나은 혜택이 있어야 다른 배달앱을 사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광주시가 공공배달앱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전통시장 장보기 서비스 제공과 배달료 할인, 경품행사를 이어가는 가운데 공공배달앱 안착이라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설문조사를 진행한 임재성 경영지도사는 "지역에 대한 애착심과 사회적 기여도만으로 공공배달앱 이용객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는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시민들이 민간배달앱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꼼꼼히 분석해보고 적극적인 유인책을 마련해야 공공배달앱이 성공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광주형 공공배달앱은 소상공인 중개수수료‧광고비 부담 절감 및 전통시장 디지털화 추진으로 온라인 판로개척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민·관 협력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가입비·광고료가 없고 중개수수료는 2%, 지역화폐를 사용할 수 있다는 등의 여러 장점이 있다.

한편 해당 설문조사는 지난 6월 초부터 중순까지 광주에 거주하는 10대 이상의 남여 220여 명을 대상으로 오프라인과 온라인 구글 설문지 등을 통해 진행됐다. 조사에는 남성(50.4%)과 여성(49.6%)이 절반 정도씩 참여했으며 나이대별로 10대에서 50대 이상까지 18%에서 26%까지 비교적 고르게 참여했다. 문항에 따라 최고 97%에서 92% 정도의 신뢰도를 나타냈고 5~7%대 오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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