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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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후보로 선출되고 첫 일정으로 11일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았다. 국가 안보와 지역 균형발전을 강조한 이 후보는 “더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선에서 경쟁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측이 사실상 경선 불복에 나선 데 대해서는 “당에서 잘 처리할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9시34분쯤 국립대전현충원에 도착해 현충탑을 참배하며 민주당 대선 후보로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윤관석 사무총장, 이 후보 경선 캠프에서 활동한 우원식·변재일·박홍근·박찬대·김남국·황운하 의원 등이 이 후보 참배에 동행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봉안당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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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현충문 앞에 마련된 방명록에 “선열의 고귀한 희생에 성장하는 공정사회로 보답하겠습니다. 2021.10.11.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이라는 문구를 적었다.
이 후보는 참배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첫 일정으로 대전현충원을 방문한 의미에 대해 “국가의 제1의무는 국가공동체를 지키는 안보”라며 “당연히 국가공동체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게 가장 먼저 인사드리는게 도리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대선 후보로서의 첫 일성으로 국가 안보를 강조한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작성한 방명록.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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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지역 균형발전 의지도 강조했다. 이 후보는 “현충원이 곳곳에 위치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곳은 대한민국의 정말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는 형평성과 공정성 측면에서 충청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며 “서울현충원도 중요한데 대전현충원으로 선택한 면이 있다는 것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우리가 앞으로 가야할 가장 중요한 길은 공정사회”라며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공정해야 겠지만 지역과 지역 간에도 불균형 없는 균형잡힌 나라가 우리나라의 미래 발전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취재진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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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국민과 당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언제나 말씀드리는 것처럼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국민이 한다”며 “정치는 물 위에 떠있는 배와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왕조 시대에도 왕은 백성을 두려워했다. 더군다나 1인 1표의 국민주권국가에서 정치는 국민들께서 하시는 거다. 국민들의 뜻을 주권자의 의지를 잘 따라가고 파악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낙연 전 대표 측이 ‘무효표 논란’을 문제 삼으며 사실상 경선 불복에 나선 데 대해 “상식과 원칙, 당헌·당규에 따라 우리 당에서 잘 처리할 거라 믿는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이 후보는 “국민과 당원들께서 길을 제시해주실 것”이라고 했다.
대전|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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