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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국회의장과 한국정치

박병석 국회의장, 이집트 대통령 만나 원전 등 세일즈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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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초청으로 박 의장 방문

K-9자주포 수출, 원전 프로젝트 등 언급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국회는 지난 10일 박병석 국회의장이 이집트 수도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만났다고 11일 밝혔다. 대한민국 국회의장이 이집트를 방문해 대통령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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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왼쪽) 국회의장이 지난 10일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 궁에서 압델 파타 알시시 대통령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국회의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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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장의 이번 방문은 이집트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한국 국회의장이 이집트를 공식으로 찾은 것은 지난 2002년 이만섭 국회의장 이후 19년 만이다. 2009년 김형오 국회의장도 이집트를 방문했으나 당시는 경유 일정이어서 특별한 현지 일정이 없었다.

이날 박 의장과 알시시 대통령의 만남은 예정했던 시간(30분)을 넘기며 경제협력은 물론 국제안보 정세 등을 놓고 폭넓은 대화를 이어 나갔다.

박 의장은 이 자리에서 이집트가 추진 중인 △카이로 메트로 전동차 추가발주 사업(20억 달러 규모) △K-9 자주포 수출(20억 달러 규모) △원자력 발전△조선소 건설 등 대형 프로젝트를 구체적으로 열거하며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알시시 대통령의 지원을 요청하는 등 ‘세일즈 외교’에 주력했다.

알시시 대통령은 박 의장의 이 같은 요청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방산(K-9 자주포) 등을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한국기업들이 이집트에 진출하면 아시아-유럽-아프리카 등의 각 대륙으로 수출하는 데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양한 분야에 한국기업들이 투자하고 진출하면 이집트로서는 특별한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의장은 “K-9은 단순한 무기 수출을 넘어서 이집트 기술자 양성을 지원하는 등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조선기술은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 만큼 조선 프로젝트에도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설명했다.

박 의장은 특히 이집트의 원전사업 추진과 관련해 “한국은 24기의 원자로를 안전하게 운영한 경험이 있고 UAE의 바카라 원전 프로젝트를 수주해 성공적으로 가동시켜 국제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알시시 대통령에게 한국의 원전건설 능력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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