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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오징어 게임' 전세계 돌풍

"달고나 하나에 6000원 없어서 못팔지경"…'오징어 게임' 열풍에 세계 디저트 시장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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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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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등장한 한국의 길거리 음식 달고나가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드라마의 흥행에 힘입으면서 달고나가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1일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주(州) 아난데일에 있는 한 한국 빵집은 최근 '오징어 게임 달고나'를 출시했다.

드라마와 똑같은 틴 케이스 안에 담겨 출시된 이 달고나의 가격은 4.99달러(약 5900원)다. 매대에는 '오징어 게임 달고나'라는 이름과 함께 '한국식 설탕 사탕'이라는 설명이 적혔다.

소식을 접한 미국 누리꾼들은 달고나를 구입하고 싶다는 반응을 보이며 빵집의 이름과 매장 운영 시간 등을 서로에게 물었다.

또 "이렇게 멋진 드라마 기념품을 사는데 5달러면 완벽한 가격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에서는 저 모양대로 달고나 하나를 조각하면 하나를 더 준다고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달고나의 가격이 너무 올랐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내가 어렸을 때는 달고나 하나를 살 때 1000원 정도였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달고나는 국내에서 뽑기·쪽자 등으로 불리는 길거리 음식이다. 국자에 설탕을 녹여낸 뒤 베이킹소다를 넣어 부풀리고, 판에 부은 뒤 모양을 찍어내는 순으로 만든다. 유통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최근 달고나의 인기는 비단 한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11일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G마켓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오징어 게임을 공개한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6일까지 20일간 달고나 상품의 매출은 전월 동기보다 610%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옥션에서도 달고나 매출은 717% 상승했다.

또 아마존과 이베이 등 해외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에서는 '오징어 게임 달고나 만들기 세트'가 22달러~32달러(약 2만6000원~4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NBC방송 유명 토크쇼인 '지미 팰런쇼'의 진행자 지미 팰런도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달고나를 만드는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팰런은 드라마 속에서 출연진이 착용한 체육복을 입고 거침없이 달고나를 핥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오징어 게임 팝업스토어가 등장한 프랑스 파리에서는 한국의 골목길 게임을 체험해보려는 시민들이 대거 몰렸다가 긴 대기시간 때문에 시비가 붙어 난투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이같은 달고나와 오징어 게임의 인기와 관련, "달콤하고 치명적인 간식이 '오징어 게임'의 수혜를 입었다"며 "유년 시절의 놀이에서 치명적인 결과를 연계해 히트한 사례"라고 보도했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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