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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뉴딜 엑스포' 보고받은 文대통령 "수소, 전방위 홍보하라"

머니투데이 정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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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뉴딜 엑스포' 보고받은 文대통령 "수소, 전방위 홍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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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the300]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 수소경제에 진심인 文대통령]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순진 탄소중립위원장, 허성무 창원시장, 박종면 머니투데이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그린뉴딜 엑스포' 개막식에서 포스코 SPS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순진 탄소중립위원장, 허성무 창원시장, 박종면 머니투데이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그린뉴딜 엑스포' 개막식에서 포스코 SPS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수소 경제'에 대한 관심과 철학을 소개하며 "수소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해소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홍보하라"는 문 대통령의 내부 참모회의 지시를 공개했다.

박 수석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20회'(수소 선도국가를 든든하게 뒷받침한 대통령의 수소 철학과 통찰력)을 통해 "지난 7일 인천에서 열린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선도국가 비전 보고'에 대한 언론의 기사는 대체로 '문 대통령, 수소경제 현장만 9번'·'수소! 수소! 수소! 이번 주 탄소중립만 4번 챙긴 문 대통령'과 같이 수소경제에 대한 대통령의 관심과 진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특히 지난 6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국회 수소경제포럼과 머니투데이가 주최한 '그린 뉴딜 엑스포' 행사에 다녀온 얘기를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 축사를 전달하기 위해 행사에 참석했는데, 기업들의 수소경제 부스들을 둘러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며 "불과 2~3년 전과 비교해 보면 어떻게 이 짧은 시간에 이렇게 발전할 수 있는지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였다. 그 다음 날 참모회의 때 대통령께 그 사실과 느낌을 보고드렸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박 수석의 보고를 받은 후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한 게 수소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7.05.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7.05.



문 대통령은 이날 참모회의에서 "우리나라 수소경제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 막연한 불안감이다. OECD 국가 중에서 수소충전소를 운영하는 나라가 21개국인데 우리나라만 셀프충전을 못 하고 있다"며 "우리 기술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불안감 때문이고 그 때문에 앞으로 성큼성큼 나가지 못한다. 수소는 LPG나 석유보다도 사고 비율이 낮은 에너지인데 국민께 인식이 잘 확산되지 않고 있는데, 수소가 안전한 에너지라는 전방위적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무엇보다 2018년의 한 장면을 떠올리면 격세지감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이 2018년 10월14일 프랑스 파리 얄마광장에 설치된 수소충전소를 방문했을때, 문 대통령이 "운전자가 충전을 직접 하냐"고 수소충전소 업체인 에어리퀴드 회장에게 물었고, 회장은 "운전자가 스스로 충전한다"고 답변했다.

문 대통령은 수소전기택시를 운전하는 현지 택시기사의 수소충전소 충전 시연을 지켜봤는데, 당초 이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행사로 기획돼 준비됐지만, 출국 전날 대통령 일정으로 대통령이 직접 결정해 진행되게 된 스토리가 있다고 했다.


현장에서 문 대통령은 "파리에는 도심 내 번화가에 수소충전소가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도시 외곽에 충전소가 설치되어 소비자의 불편이 크므로 우리도 도심에 짓도록 시민들을 설득해 보자"고 했고 이후 국회에 수소충전소가 건설됐다.

이날 방문 행사 시 문 대통령은 넥쏘를 이용해서 충전소로 이동하기 위해 승차할 때 직접 운전하기를 희망했지만, 경호원의 만류로 운전 희망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수석은 이 일화가 수소에 대한 대통령의 통찰과 관심이라고 강조했다.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인천광역시 서구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공장 투자 예정지에서 열린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 선도국가 비전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0.07.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인천광역시 서구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공장 투자 예정지에서 열린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 선도국가 비전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0.07.



박 수석은 2019년 1월14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이 대통령에게 보고된 일화도 소개했다. 이 보고는 시작부터 아주 기초적인 수소 경제 관련 용어 설명으로 이뤄졌는데, 불과 2~3년 전만 해도 '수소가 뭐지?'라는 초보적 수준이었음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날 보고 후 이어진 토론을 보면 대통령의 수소에 대한 짧지 않은 발언이 무려 34회나 등장한다고 했다. 놀랄 정도로 전문적이고 현황 파악이 잘 되어 있는 대통령의 질문과 토론에 담당 참모의 답변이 막히는 부분도 여러 차례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기업의 생산능력은 충분한데 국가가 충전소 같은 인프라와 보조금 예산을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해 생산에 제약을 받는다면 문제 아니냐"며 "업체의 생산능력이 있다면 최대한 수요를 늘려나가는 방안과 정부가 충분히 뒷받침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이 분야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자 하는 합리적 이유와, 관련 규제를 빨리빨리 풀어나가야 할 필요성을 국민께 설득력 있게 설명해 드리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이처럼 문 대통령의 수소에 대한 관심을 소개하면서 "우리나라는 수소차와 수소충전소, 연료전지 보급에서 2년 연속 세계 3관왕을 달성했고, 세계 최초로 수소법도 시행하고 있다"며 "2030년까지 43조 원 이상의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대통령의 의지와 바람대로 우리나라의 수소 경제가 '성큼성큼' 앞으로 나아가, 세계를 이끄는 수소 선도국가로 우뚝 서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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