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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IS의 아프간 시아파 모스크테러 사망자 급증…"100명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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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시아파 배교자라며 테러…탈레반은 "시아파 형제들 보호"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시아파 모스크에서 수니파 극단주의 조직 이슬람국가(IS)가 저지른 자폭테러 사망자 수가 100명을 넘어섰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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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금요예배 시간에 자폭테러 발생한 쿤두즈의 시아파 모스크
[EPA=연합뉴스]



10일 톨로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자폭테러가 발생한 쿤두즈시 모스크의 신도들은 "100명이 넘게 숨졌다"고 증언했다.

시아파 종교학자인 라자비는 "우리 정보에 따르면 약 120명의 시신이 묘지에 매장됐고, 160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자폭테러는 모스크에 가장 많은 사람이 모이는 '금요예배'를 노려 8일 발생했으며, 사건 초기 사망자는 50명 안팎, 부상자는 100여명으로 알려졌다.

IS의 아프간 지부격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은 SNS를 통해 "모스크에 모인 시아파들 사이에서 자폭 조끼를 작동시켰다"며 배후를 자처했다.

AFP통신도 "쿤두즈의 시아파 공동묘지 관계자는 자폭테러 희생자 시신 62구를 처리했다고 밝혔다"며 "현지 매체들은 사망자 수가 100명이 넘는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이번 테러로 가족을 잃은 시아파 주민들은 "10대 소년을 포함해 너무 많은 이웃이 목숨을 잃었다"며 "너무나 끔찍한 사건이었다"고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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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두즈 모스크 자폭테러 희생자들의 장례
[AFP=연합뉴스]



탈레반은 미군과 국제동맹군이 철수하면서 8월 15일 20년 만에 정권을 다시 잡았지만, IS 때문에 골치 아픈 상황이다.

탈레반과 IS는 같은 수니파이지만, 미국 등 서방국가와 시아파를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

IS는 탈레반이 미국과 평화협상을 맺은 점을 두고 "지나치게 온건하다"고 비판했고, 지난달 26일 카불공항에서 약 170명의 목숨을 앗아간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했다.

또, IS는 자신들의 핵심 근거지인 낭하가르주 주도 잘랄라바드시에서 연쇄 테러를 저질렀다.

아프간에서는 인구의 85∼90%가 수니파로 분류된다.

인구의 10∼15%밖에 되지 않는 시아파는 종종 다수 수니파로부터 차별을 받아왔다.

IS는 시아파를 배교자라고 부르며 반복해서 테러를 저질렀다.

반면, '정상국가'를 목표로 하는 탈레반은 소수종파, 소수민족도 포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쿤두즈시의 탈레반 책임자는 "모스크 테러범들은 시아파와 수니파 사이에 문제를 일으키려 한 것"이라며 "우리는 시아파 형제들을 보호할 것이고,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탈레반 대변인 수하일 샤힌은 9일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IS를 독립적으로 타격할 수 있다"면서 테러단체 퇴치에 있어서 미국과의 협력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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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두즈 모스크 자폭테러 희생자들의 장례
[AFP=연합뉴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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