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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오징어 게임' 전세계 돌풍

“‘오징어 게임’ 어린이들에 악영향”… 각국서 경고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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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PTC “믿기 어려울 만큼 폭력적…자녀보호 기능 확인해야”

영국 학교선 “모방 행동할 경우 부모 호출 및 징계” 경고

세계일보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국가에선 작품의 폭력성이 아동들에게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 ‘부모 텔레비전·미디어 위원회(PTC)’의 멜리사 헨슨 프로그램 국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논평을 통해 “(오징어 게임은) 믿기 어려울 만큼 폭력적(Incredibly violent)”이라며 “부모들은 넷플릭스에서 자녀 보호 기능을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PTC는 “TV-MA(성인 관람가) 등급을 받았음에도 넷플릭스의 마케팅 공세에 애플리케이션을 열자마자 메뉴 스크린 대부분에 오징어 게임이 나타난다”며 “넷플릭스의 판매 전략은 알고리즘으로 시청 이력에 따라 콘텐츠를 추천하게 돼 있다는 것이었지만, 넷플릭스는 빈번하게 이를 우회해 자신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홍보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PTC는 “넷플릭스가 미성년자에게 유해한 콘텐츠가 그들의 플랫폼에서 배포되지 않도록 ‘게이트 키퍼(문지기)’ 역할을 해야 한다”며 “넷플릭스는 자율 규제에 실패하면 정부 기관들의 규제를 불러오게 된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에서도 일부 초등학교들이 오징어 게임을 본 학생들이 폭력적인 행동을 따라하지 않도록 차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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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제공


현지 언론 더 타임스 등에 따르면 런던 북동부의 존 브램스턴 초등학교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학생들이 오징어 게임을 모방해 운동장에서 총을 쏘는 행위를 따라해 우려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이 같은 행동을 따라할 경우 부모를 호출하고 징계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켄트 지역의 샌다운 초등학교는 온라인 안전과 연령대에 적절치 않은 콘텐츠를 보는 것의 위험에 관해 보강 수업을 했다. 드라마 등에 대응해서 폭력과 온라인 유해물에 관해 추가 교육을 했다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국내에서도 18세 이상 관람가로 방영 중이다.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9일 기준 한국과 미국 등 79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백준무 기자 jm10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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