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프가니스탄 북부의 이슬람 사원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일어나 2백 명이 숨지거나 크게 다쳤습니다. 미군이 철수한 뒤 벌어진 크고 작은 테러 중 가장 규모가 큰데, IS-K가 '우리가 했다'며 또 배후를 자처했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부상자와 시신들이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
현지시간 8일, 아프가니스탄 북부 쿤두즈주의 한 이슬람 사원에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최소 50명이 사망했고 140명 넘게 다친 걸로 알려집니다.
[목격자 : 오후 1시 40분쯤이었어요. 신도들이 금요 예배를 보기 위해 모여 있었는데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희생자들은 아프간에서 소수인 시아파 신도들이었습니다.
수니파 극단 무장세력인 IS-K는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is-k는 "순교자는 위구르족 무슬림"이라며 "신도들 사이에서 폭탄 조끼를 터뜨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공격은 시아파와 탈레반을 모두 겨냥했다"고 했습니다.
탈레반이 중국의 요구를 받아들여 위구르 무슬림을 추방하겠다고 약속했다는 겁니다.
IS-K는 탈레반과 뿌리가 같지만, 최근 탈레반과 대립하며 아프간 곳곳에서 테러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탈레반이 미국 등 서방국가와 협상을 했다며 '배신자'라는 겁니다.
IS-K는 지난 8월에도 카불 공항에서 폭탄을 터뜨려 미군 13명을 포함해 170여 명을 죽게 했습니다.
한편 미국은 현지 시간 9일 카타르 도하에서 탈레반과 고위급 회담을 열기로 했습니다.
미군이 지난 8월 아프간을 철수한 뒤 공식 회담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신진 기자 , 박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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