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건강했던 아내, 아이들 두고 떠나"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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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작용에 대한 청원이 이어지는 가운데, 40대 여성이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3일 만에 숨진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고인의 남편은 지난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여러분 저는 안녕하지 못합니다. 아내가 지난 9월 28일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 3일째 되는 10월 1일 새벽 2시쯤 사망했다"고 운을 떼며 긴 청원글을 올렸다.
그는 "10월 1일 오전 7시49분쯤에 '엄마가 안 일어난다'는 아들의 전화를 받았다. 13세 큰아들은 엄마 가슴에 심폐소생술 한다고 눈에는 눈물, 얼굴에는 땀 흘리며 내게 전화했다"면서 "집에 도착하기 전 119로부터 '이미 사후경직이 어느 정도 진행돼 후속 조치를 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니 집으로 오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다"고 밝혔다.
청원인에 따르면, 고인은 하루에 2시간씩 땀이 날 정도의 걷기 운동을 할 만큼 건강했다. 청원인은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고 후회되고 슬프고 애들 걱정이 된다"며 "제대로 해주지 못한 것들이 너무 한스럽고 가슴에 멍을 남겼다"고 토로했다.
이어 "부검 결과 아내의 사망원인은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외지주막하 출혈'이었지만, 백신에 의한 사망과 인과관계가 없다고 나왔다"면서 "장례를 치르는 중에 보건소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장례를 치르는 내내 당국 등에서는 누구도 찾아와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지도, 고인의 사인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알려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백신 부작용 사례 및 사망, 중증 후유증에 제 아내처럼 뇌혈관이 파열돼 식물인간이 되거나 중증 치료 중인 분들도 많은데, 그분들도 국가에서 백신 접종 후 증상이 발현돼도 인과관계가 없다며 인정하지 않아서 고통받고 있다고 한다"며 "저 역시 억울하고 원통함을 지울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청원인은 "백신이 안전하다는 믿음을 주기보다는 수많은 죽음이 인과관계를 인정받지 못한 억울함을 담고 있다"며 "정부가 '백신 패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더는 우리 가족과 같은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관심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7일 국회 복지위 국정감사에서 정부 측은 미흡한 점을 인정하면서 추후 환자 입장에서 지원책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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