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무속’ㆍ’김건희 주가조작’ 등 전면에 내세워
국감에서도 ‘대장동’vs’도이치’ 두고 與野 설전
사실상 ‘대선 본선’ 대리전…李ㆍ尹 검증 공방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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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측이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을 둘러싼 국정감사에서 전면전을 선포했다. 제기된 의혹에 이 지사 측 의원들이 직접 나서 야권을 비판하고 나섰고, 오히려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서는 무속 논란과 부인의 주가조작 연루 혐의를 거론하며 공세에 나선 모양새다.
이 지사 ‘열린캠프’ 선대위원장인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경선캠프에서 “표절 논란이 제기된 김 씨의 논문을 보면 주역과 음양오행의 이해라는 내용이 포함돼있다. 김 씨 스스로가 주역에 상당히 심취해 있어 보인다”라며 “최근 밝혀진 ‘천공 스승’이란 사람 역시 김 씨가 먼저 연락해 윤 전 총장과 여러 차례 만났다고 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그럼에도 윤 전 총장은 천공 스승을 아냐는 유승민 전 의원의 질문에 모른다고 답했다. 명백한 거짓말로, 국민 앞에 분명히 밝혀야 한다”라며 “국민 마음과 동떨어진 사주 논란에 해명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캠프 총괄본부장인 박주민 의원도 “국민의힘 경선에서 무속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윤 전 총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나 검찰총장 사퇴에도 무속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나라 운영을 어떻게 할지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김병욱 의원은 김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강조했다. 그는 “검찰 내사보고서를 보면 김 씨가 10억원을 이용해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매매하는 등의 구체적 정황이 담겼다. 이후 김 씨가 윤 전 총장과 결혼하며 경찰 내사가 종결됐는데, 검찰 수사에서 진실이 규명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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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대장동 논란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논란이 동시에 거론됐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의혹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였느냐”고 재차 묻자 김대지 국세청장은 “개별납세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탈루 혐의가 있는 경우 국세청에서 엄정히 조치하고 있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반대로 “화천대유의 차입금 이자금과 화천대유 투자사인 킨앤파트너스가 받았다는 이자율이 달라 세무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이 같은 주장에 김 청장은 역시 “세법상 필요 조치가 있는지 엄정히 살피겠다”고 짧게 답했다.
국정감사에서 계속된 야권의 공세에 이 지사 측이 정면 대응에 나선 것은 사실상 대선 본선이 시작됐다고 평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선 본선에서 윤 전 총장과 대결할 가능성이 가장 큰 상황에서 윤 전 총장의 가족 논란을 이번 국정감사에서 전면 부각한다는 것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아직 경기, 서울 지역 순회경선이 남았지만, 여야 모두 대선주자의 윤곽이 어느정도 드러난 상태”라며 “현재 대장동 논란을 두고 야권의 공세가 강한데, 민주당 역시 야권 후보에 대한 검증 주장을 하지 않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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