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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송중기 목소리 기부…천연기념물 소개 점자책, 맹학교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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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문화재연구소 발간

뉴스1

천연기념물 동물을 점자와 이야기해설로 즐기는 멀티미디어 점자책. 국립문화재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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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오는 15일 '흰지팡이의 날'을 맞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물들을 점자와 음성 해설로 소개한 '자연유산 멀티미디어 점자책'을 전국 13개 맹학교에 재학 중인 어린이들 모두(221명, 인당 1권씩)에게 배포한다.

흰 지팡이의 날은 1980년 10월15일 세계시각장애인연합회가 시각장애인의 권리 보장을 위해 지정한 날이다.

'자연유산 멀티미디어 점자책'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물 총 70종의 울음소리와 외양 묘사 세밀화, 관련 민요나 동요 등을 곁들인 목소리 해설과 점자로 소개하는 책이다. 평소 천연기념물을 쉽게 접할 수 없는 시작장애인들을 위해 국립문화재연구소가 2년째 발간하고 있는 자연유산 소개 책자이다.

2020년 10월 첫 발간 때 450부를 만들어 전국 13개 맹학교에 각 5부씩 제공하고, 나머지는 점자도서관과 시각장애 관련 단체(협회, 재단)에 배포했으며, 올해는 총 570부를 만들어 맹학교 학생 221명 모두에게 각 한부씩 제공하고, 나머지는 일반학교에 다니는 시각장애학생들에게도 배포할 계획이다.

이번 점자책에서 주목할 점은 책자의 실제 사용자들인 시작장애인들이 지난해 제작한 책자를 사용하면서 제시한 의견과 국민정책디자인단의 의견을 반영해 점자의 높이를 이전보다 더 높이고, 세밀화 그림을 단순화시켜 가독성을 더 개선했다.

소리펜 사용법을 점자로 추가해 책자 활용을 더 쉽게 한 것이 특징이다. 참고로, 모든 점자는 천연재료를 이용한 물방울방식의 특수점자로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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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동물 이야기해설에 참여한 배우 송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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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이번 이야기해설에는 축구선수 손흥민이 직접 참여해 목소리를 통한 재능기부로 '검독수리' 편의 해설을 맡았고, '매와 사향노루, 올빼미' 편은 SK C&C의 지원으로 라이언로켓이 개발한 인공지능(AI) 음성생성기술을 적용해, 시각장애인을 위해 목소리 기부 의사를 밝힌 배우 송중기의 목소리로 제작했다.

이번 점자책 제작은 AIA생명보험주식회사와 SK C&C가 공동 운영하는 'AIA바이탈리티 x T건강습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진행한 착한걷기 대국민 캠페인에서 1만2983명의 국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모은 걸음수 만큼 적립된 점자책 발간비을 사용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문화 사각지대에 있는 국민도 쉽게 우리의 문화재를 누리고 즐길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여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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