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염·심낭염 우려에 스웨덴 30세 미만·덴마크-노르웨이 18세 미만 접종 중단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PG) |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박규리 기자 = 북유럽 일부 국가에서 이상반응 발생이 우려된다면서 특정 연령층에 대해 모더나사(社)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잠정 중단한 것과 관련해 정부는 아직 접종계획 변경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8일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이 나라(북유럽 일부 국가)의 정책 방향 때문에 당국이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어서 우리나라 기준을 변경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홍 팀장은 "미국과 유럽연합(EU),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 이 부분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이런 부분까지 평가해서 중대한 변화가 있다면 전문위를 열겠으나, 아직 근거를 수집하고 모니터링 중에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12∼17세 접종을 앞두고 있는데, 이 연령층에서 허가를 받은 백신이 일단 화이자이고, 이 백신으로만 접종을 한다"며 "따라서 북유럽 국가의 중단 결정에는 영향을 받지 않고, 소아·청소년 접종과는 관련이 없다"고 부연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6∼7일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등은 모더나 백신 접종 시 화이자 백신에 비해 심근염, 심낭염 등의 이상반응이 발생하는 빈도가 높다면서 특정 연령층에 대한 접종을 한시적으로 금지했다.
국가별로 보면 스웨덴은 30세 미만에 대해, 덴마크와 노르웨이는 18세 미만에 대해 오는 12월 1일까지 접종을 잠정 중단했다.
이들 국가는 이상반응에 대한 근거를 더 수집한 뒤 유럽 의약품청(EMA)의 평가를 기다린다는 방침이다.
홍 팀장은 접종연령 기준 변경에 해외의 결정을 꼭 참고해야 하느냐는 한 매체의 질의에는 "백신 정보는 특정 국가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과학적 보편성을 근거로 한다"며 "미국이나 유럽연합에서는 대규모 연구가 이뤄지고 접종 수도 많은 데다 데이터도 중요해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경우 접종연령 제한과 확대를 4번 이상 반복하면서 근거가 너무 빨리 바뀌는 게 아니냐는 비난도 있었는데, 이는 과학적 근거를 신속하게 적용한 조치"라며 "모더나 접종의 경우 불과 이틀 전에 북유럽 일부 국가에서 나온 것이고, 전 세계의 보편적인 현상인지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관찰하겠다는 입장으로 이해해 달라"고 언급했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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