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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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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브리핑]美 부채한도 협상에 위험선호↑…환율, 1190원 밑으로 하락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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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인덱스 94선 하락하며 달러화 약세

미국 정부 부채한도 증액 소식 시장 환호

뉴욕증시 상승하며 위험선호 심리 이어져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강보합 출발하겠으나 달러인덱스 하락에 영향을 받으며 1190원 아래로 하락 시도할 전망이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연방정부 부채 한도 증액 합의에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이 사그라 들자 뉴욕증시가 상승하면서 위험선호 심리도 이어졌다.

이데일리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경. (사진=AFP/연합뉴스)


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92.0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75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90.40원)보다 0.85원 가량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일시 증액 합의를 도출했단 소식에 일제히 올랐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98% 가량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83%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5%로 1% 넘게 상승 마감했다. 이날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올해 12월 초까지 부채 한도를 4800억 달러 증액하는 방안에 대해 공화당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 국채금리는 1.5%대에서 소폭 상승하고 있으나, 달러화는 94선에서 하락하면서 달러 강세가 잦아든 모습이다. 7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대비 0.053%포인트 오른 1.577%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7포인트 하락한 94.20을 기록하고 있다.

뉴욕증시 상승 등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가 이어진 데 이어 국내증시의 외국인 투자자도 순매수 흐름을 보일지 주목된다. 전일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050억원 어치 가량 팔았으나, 기관이 6000억원어치 사면서 지수는 전장 대비 1.76% 가량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가 3400억원 가량 순매수 하면서 지수도 3.37% 가량 올라 전일 낙폭을 모두 만회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5거래일만에 순매수로 흐름을 바꾸고 수급 측면에서도 이월 네고(달러 매도)도 유입된다면 환율은 1190원을 하회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수급 균형을 보이고 있는 수입업체의 결제(달러 매수) 수요 등이 낙폭을 제한하면 1190원대 초반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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