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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해외 도피한 아슈라프 가니 전 아프간 대통령이 출국 당시 거액을 들고 나갔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아프간재건특별감사관실(SIGAR)의 존 소프코 특별감사관은 하원 외교위원회 국제개발·국제기구·글로벌기업의 사회적 영향 소위 청문회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습니다.
소프코 특별감사관은 의원들의 관련 질문에 "아직 그 의혹을 규명하지 못했고 현재 조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하원 감독개혁위가 이 의혹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가니 전 대통령은 아프간 수도 카불이 탈레반 수중에 넘어간 날인 지난 8월 15일 대통령궁을 떠나 해외로 도피했습니다.
당시 주아프간 러시아 대사관 관계자는 "가니가 돈으로 가득한 차 4대와 함께 탈출했다"며 "돈을 헬기에 실으려 했는데 모두 들어가지 않아 일부는 활주로에 남겨둬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주타지키스탄 아프간 대사도 회견에서 당시 가니가 현금 1억6천900만 달러를 소지하고 있었다며 인터폴이 횡령 혐의로 그를 체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UAE)로 도피한 가니 전 대통령은 유혈 사태 방지를 위해 자신이 외국으로 떠난 것이라면서 현금 소지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
김용철 기자(yc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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