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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이슈 국내 백신 접종

"모더나 맞고 머리카락 우수수"… 백신 접종 후 '탈모 후유증'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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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접종 당일부터 발열·무기력증… 이튿날 탈모 증상"

아시아경제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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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한 남성이 모더나 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후 심각한 탈모 증세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지난 7월 일본에서도 한 여성이 백신 접종 후 탈모 부작용을 토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모더나 백신 후유증 탈모가 심각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자신을 후유증을 겪고 있는 김모씨(53)의 아내라고 소개했다.

김씨는 세종시 거주자로 지난 8월19일 모더나 1차 접종에 이어 지난달 30일 2차 접종을 했다. 청원인은 "남편은 하루가 다르게 탈모 증상이 심각해지는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라며 "저 또한 흉측한 머리모양이 된 남편이 직장생활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해 백신 접종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이해할 수 있으나, 의무적으로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분위기 속에서 심각한 후유증이나 장애를 동반한 사례에 대해서는 국가가 빠르게 대응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김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차 접종 당일 저녁부터 약간의 발열과 무기력증을 겪었으며, 다음날부터 베개에 머리카락이 많이 묻어나와 세면실에서 머리를 만지니 머리카락이 그냥 우수수 떨어져나왔다"고 설명했다.

또 "이후로 살짝만 만져도 머리카락이 떨어져 나와 버리는 바람에 제 머리는 처참한 모양이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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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1차 접종 후 탈모증상이 시작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일본의 20대 여성. /사진=해당 여성 블로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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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백신 접종 후 '탈모' 후유증을 겪었다고 주장하는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7월 일본에서는 20대 여성 A씨가 모더나 접종 후 머리카락이 다 빠졌다고 토로했다.

그는 "모더나 1차 접종 당일인 지난 6월29일 주사를 맞은 팔에 통증만 느꼈을 뿐 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았지만, 접종 이틀 후부터 머리카락이 빠른 속도로 빠졌다"고 주장했다.

A씨는 "접종 사흘째 욕실 배수구에 작은 쥐 1마리 크기의 머리카락 뭉치가 쌓여 있었고, 일주일 후엔 원형탈모 흔적을 발견했는데 점점 크기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접종 14일째부터는 가발을 쓰고 직장에 출근했고, 17일째엔 생애 처음으로 두피에서 바람을 느끼는 체험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접종 3주 정도 지난 7월21일을 기점으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기세가 멈췄다"고 말했다.

이후 A씨는 "많은 분들이 2차 접종은 하지 않는 게 어떠냐며 진심으로 걱정해주셨지만, 2차를 맞지 않는다면 항체도 얻지 못하고 대머리만 된다는 생각이 들어 접종을 결심했다"며 지난 7월 말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실을 전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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