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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이슈 국내 백신 접종

"모더나 접종 후 머리카락 빠져 처참"…50대 남성 탈모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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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손만 대도 우수수…직장생활 걱정"

지난 6월 日 여성도 대머리 수준 피해 호소

뉴스1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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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지난 6월 모더나 백신을 맞고 탈모 부작용을 호소한 일본 20대 여성의 사례가 알려진 가운데, 국내에서도 50대 남성이 심각한 탈모를 겪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모더나 백신 후유증 탈모가 심각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청원글에 따르면 세종시에 거주하는 김모(53)씨는 지난 8월 19일 모더나 1차 접종에 이어 지난달 30일 모더나 2차 접종을 마쳤다.

김씨는 "2차 접종 당일 저녁부터 약간의 발열과 무기력증을 겪었다"면서 "다음 날부터 베개에 머리카락이 많이 묻어나와 세면실에서 머리를 매만지니 머리카락이 그냥 우수수 떨어져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로 살짝만 만져도 머리카락이 떨어져 나와버리는 바람에 제 머리는 처참한 모양이 됐다"면서 "휴가를 내고 집에서 쉬었는데도 머리카락이 조금만 만져도 빠지는 바람에 머리를 긁기도 두려웠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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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20대 여성이 지난 6월 말 모더나 백신 1차 접종을 한 뒤 탈모가 시작됐다며 공개한 사진. (블로그 갈무리) © 뉴스1


상태가 악화하자 김씨는 백신을 접종한 병원에 가서 후유증을 알리고 진료의뢰서를 발급받아 대학병원 감염내과에서 진료를 시작했다. 그러나 자고 나면 베개에 빠진 머리카락이 수북이 쌓일 정도로 상태가 하루하루 나빠져 신체적·정신적으로 힘든 날을 보내고 있다고 호소했다.

김씨의 아내는 청원글을 통해 "남편은 하루가 다르게 탈모 증상이 심각해지는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며 "흉측한 머리모양이 된 남편이 직장생활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고 심정을 밝혔다.

그러면서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해 백신 접종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이해할 수 있으나, 의무적으로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분위기 속에서 심각한 후유증이나 장애를 동반한 사례에 대해서는 국가가 빠르게 대응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탈모를 겪은 일본의 20대 여성은 지난 6월 모더나 백신 1차를 맞고 이틀 후부터 머리카락이 빠른 속도로 빠지기 시작해 대머리 수준이 됐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항체를 얻기 위해 지난 7월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이 여성이 탈모 증상과 백신과의 연관성에 대해 정부에 묻자, 당시 일본 정부는 "8월 4일 분과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 접종 약 7400만회 가운데 탈모 부작용 의심 신고가 3건 확인됐으나 백신과 인과 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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