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2 (금)

이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고발사주' 對 '대장동'…상대 '1위 주자'에 칼끝 겨눈 여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與 '김웅 녹취' 앞세워…"윤석열, 후보 사퇴하고 수사 받아야"

野, 특검 도입 거듭 주장…이재명 경쟁자인 이낙연에 손짓도

뉴스1

이재명 경기지사(왼쪽)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이준성 기자 = 내년 20대 대통령 선거가 5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7일 각자 상대의 유력 대권 주자를 겨냥한 흠집 내기에 열을 올렸다.

더불어민주당은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 조성은씨와 김웅 국민의힘 의원 간의 통화 녹취를 바탕으로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윤석열 검찰이 덮고 싶었을 추악한 비밀이 공개됐다"고 비판했다.

전날(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조씨와 김 의원 간 통화 녹음파일을 복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파일은 지난해 4월3일 김 의원(당시 후보)이 조씨에게 고발장을 전달하기 전후에 이뤄진 두 차례의 통화 내용으로 전해졌다.

첫 번째 통화에서 김 의원은 고발장을 보낼 건데 서울중앙지검 말고 서울남부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하라는 취지의 말을, 두 번째 통화에서는 서울남부지검이 아닌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윤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제가 대검을 찾아가면 윤석열 총장이 시켜서 한 게 되니까 저는 빠져야 되겠다', 김웅 전 검사의 말"이라며 "이런데도 윤석열 검찰의 책임이 없다고 누가 이야기할 수 있나"고 지적했다.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윤 후보를 압박했다. 이들은 "손준성과 김웅 개인이 벌인 일이 아니라 '윤석열 대검'이 기획하고 국민의힘을 배우로 섭외해 국정농단을 일으키려 한 사건"이라고 규정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말이고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도 없다고 할 수 없다. 구속 수사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영배 의원은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것인가, 윤 전 총장은 하루라도 빨리 후보를 사퇴하고 수사받길 바란다"고 했으며, 김종민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명백히 밝히는 게 공수처 수사의 가장 큰 초점이 됐다"고 강조했다.

뉴스1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0.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 행태를 지속적으로 비판하는 가운데 특별검사 도입을 주장하며, 이재명 민주당 경선 후보에 대한 압박을 끌어 올렸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이 의혹 규명에 소극적일 때는 역풍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특히 "민주당 내에도 양심 있는 인사가 많다고 본다"면서 이재명 후보의 민주당 내 경쟁 주자인 이낙연 후보에게 특검 도입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민주당 경선 종료가 임박한 상황에서 이재명·이낙연 두 후보 캠프 간 감정의 골이 깊어져 가는 상황에서 자중지란을 노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검찰이 정작 할 일은 대장동 게이트를 수사해야 하는데, 그 수사는 굼벵이 수사로 대응하고 야권 인사 대해선 전광석화처럼 압수수색했다"면서 "권순일 전 대법관의 재판거래 의혹은 신속히 수사가 진행돼야 마땅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재판거래의 강한 의혹이 사실에 접근해 가고 있는데 권 전 대법관은 모르쇠 작정으로 꽁꽁 숨어있다"면서 "만약 (권 전 대법관의) 돈거래가 사실이라면 이재명 후보에 대한 무죄판결이 뇌물, 돈거래로 (판결이) 된 것이란 말이 되고 헌정 사상 초유의 대재앙"이라고 비판했다.

여야의 이같은 '말 대결'은 '글 대결'로 이어졌다. 민주당은 이날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윤석열게이트'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나왔으며, 국민의힘은 '특검을 거부하는 이가 범인이다!'라는 백드롭을 걸었다.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0.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jsl@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