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구청 감시 피해 세뱍 천막 기습 설치
조건없는 시간규제·인원제한 철폐 등 요구
“요구 반영 안되면 방역 비협조…20일 총궐기”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비상대책위원회 소속 회원들이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지하철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앞에 최근 생활고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난 자영업자들을 추모하고 정부에 영업제한조치 철폐를 촉구하는 분향소를 설치한 뒤 예를 갖추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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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생활고를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이 결성한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자대위)가 7일 오전 2시께 정부서울청사 인근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 천막을 설치하고 무기한 농성을 시작했다. 이 단체는 이달 20일 총궐기를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천막은 경찰과 관할 구청의 감시를 피해 기습적으로 설치됐다. 자대위 관계자는 "이번 천막 설치는 자대위에서도 일부만 알고 있었다"며 "지난달 국회에 분향소를 설치할 때 언론 등에 알렸더니 (경찰 등에서)막아서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자대위는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달 16일 극단적 선택을 한 자영업자들의 임시분향소를 국회 앞에 설치할 당시 경찰과 마찰을 빚었다.
자대위는 "다음 주 (새 사회적 거리두기)발표에도 우리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을 경우 QR코드 확인 보이콧과 방역 비협조를 시작할 것"이라며 "이달 20일 총궐기를 통해 우리 목소리를 더 크게 외치겠다"고 밝혔다.
자대위는 요구사항으로 ▷조건 없는 시간규제 철폐 ▷조건 없는 인원제한 철폐 ▷온전한 손실보상 등을 내걸고 무기한 농성을 벌일 방침이다. 구체적인 입장문은 이날 오후 중 발표될 예정이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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