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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조금만 만져도 머리카락이 우수수 빠집니다.”
세종시에 거주하는 50대 김모 씨는 모더나 백신 2차 접종 이후 심각한 탈모 증세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8월19일 모더나 1차 접종에 이어 지난달 30일 모더나 백신으로 2차 접종을 마쳤다.
그는 “2차 접종 당일 저녁부터 약간의 발열과 무기력증을 겪었다”며 “다음날부터 베개에 머리카락이 많이 묻어나와 세면실에서 머리를 매만지니 머리카락이 그냥 우수수 떨어져나왔다”고 했다.
김씨는 “이후로 살짝만 만져도 머리카락이 떨어져 나와 버리는 바람에 머리는 처참한 모양이 됐다”며 “발열과 무기력증으로 안정을 위해 휴가를 내고 집에서 쉬었는데 머리카락이 조금만 만져도 빠지는 바람에 머리를 긁기도 두려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상태가 악화하자 백신을 접종한 병원으로 가서 후유증을 알리고 진료의뢰서를 발급받아 대학병원 감염내과에서 진료를 시작했으나 자고 나면 베개에 빠진 머리카락이 수북이 쌓일 정도로 상태가 하루하루 상태가 나빠져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든 날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김씨의 아내는 남편의 상태가 나아지지 않자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다.
청원 글에서 김씨의 아내는 “남편은 하루가 다르게 탈모 증상이 심각해지는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며 “흉측한 머리모양이 된 남편이 직장생활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해 백신 접종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이해할 수 있으나 의무적으로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분위기 속에서 심각한 후유증이나 장애를 동반한 사례에 대해서는 국가가 빠르게 대응해 달라”고 호소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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