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27일(현지시간) 미국 해병대가 아프가니스탄 카불 국제공항에서 숨진 동료 병사를 위해 묵념하고 있다. 카불=UPI연합뉴스 |
미군이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단 한 명의 실종자도 남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역사상 최장기간 해외 전쟁인 아프간전이 미국 전쟁사에서 최초로 실종자가 발생하지 않은 전쟁으로 기록됐다.
아프간전에서 실종된 병사도 없으며 수습한 미군 유해 중에도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경우가 없다는 것이 NYT의 설명이다.
앞서 한국 전쟁에서는 8000여명의 미군이 실종됐으며, 베트남전에서는 11년간 2500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점과 비교해본다면 엄청난 성과다.
DNA 분석 기술의 발전과 함께 ‘생사와 관계없이 미군이라면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적진에 남겨놓지 않고 데려온다는 인식’이 군 내부에 뿌리 깊게 자리 잡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NYT는 보도했다.
심지어 미군은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탈영병도 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육군 소속이었던 보 버그댈 이병은 아프간의 미군 기지에서 탈영한 뒤 탈레반에 생포됐다.
이에 군 수뇌부는 버그댈 이병을 구출하기 위해 특수부대를 투입했다. 구출 작전은 실패했고 오히려 특수부대원 일부가 크게 다쳐 전역하기도 했다.
결국 미군은 2014년 관타나모 수용소에 수감 중이던 탈레반 간부와의 포로교환 형식으로 버그댈 이병을 귀환시켰다.
김형환 온라인 뉴스 기자 hwani@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