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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글로벌 투자심리 악화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국내 주가 하락과 환율·금리 상승 등 시장 반응이 다소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향후 금융·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하고, 필요할 경우 시행할 가용조치를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7일 오전 기재부 내 거시경제금융 관련 부서와 국제금융센터 등이 참여하는 거시경제금융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국내 금융 시장도 주가가 하락하고, 환율(원·달러) 및 금리가 상승하는 등 영향을 받는 모습"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전날 대외악재가 겹치면서 코스피는 2900선 초반까지 급락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급등해 1200원대에 육박한 바 있다.
이 차관은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의 배경과 관련, "미 연준의 테이퍼링 등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전환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헝다그룹 사태 및 미 부채한도 협상 관련 불확실성 등 주요 대외리스크 요인들이 글로벌 투자심리에 악화에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만 간밤(6일) 미국 증시의 경우 미 부채한도 관련 불확실성 완화 등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국채금리도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향후 이러한 대외리스크 요인들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우리 시장의 기초여건을 고려할 때 다른 국가에 비해 다소 과도한 반응을 보이는 측면이 있으므로, 해외에서 바라보는 우리경제에 대한 평가 등을 보다 종합적이고 객관적으로 고려하면서 차분하게 시장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고용지표(8일) 및 물가(13일) 발표를 앞두고 있고, 헝다그룹 달러채권 이자지급일(11일)과 미국 재무장관 연방정부 자금고갈 경고시한(18일) 등이 도래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향후 주요 대외리스크들의 전개를 가늠할 주요 이벤트들이 지속 예정되어있는 상황인 만큼, 금융?외환시장의 안정을 위해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하는 한편, 필요시 시장안정조치들을 적기에 시행할 수 있도록 가용조치들을 철저히 점검·준비해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국채시장과 관련해서는 최근 가파른 금리 오름세 등을 감안하여 수급여건에 따라 연물별 발행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등 적극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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