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 상승에 GS글로벌 장중 한때 17%↑
대성산업 등 에너지·자원 관련주 폭락 속 주가 선방
中 전력난에 국내 석탄사업 관련 기업 등도 강세
"난방시즌 앞두고 中 총력전...가격 안정화 될 것"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국내 증시가 6일 공포에 질린 와중에도 에너지·자원개발 관련주는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에너지·자원개발 기업인 GS글로벌(001250)(001250)은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전일보다 1.84% 오른 2,765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3,170원(16.76%)까지 상승해 올들어 지난 4월 27일(13.56%)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전날에도 8.60% 상승한 GS글로벌은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2012년과 2017년 미국 네마하 석유광구와 인도네시아 BSSR 석탄광에 대해 지분투자를 단행하는 등 에너지사업 다각화를 시도해 온 점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증시가 무너지며 이날 주가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지만 최근 국내 에너지·자원 관련 기업들 주가도 상승세를 탔다. 동남아, 중동 등의 석유 가스전에서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에 참여하고 있는 대성산업(128820) 주가는 이날 2.85%하락했지만 한달 간 17.17% 급등했다. 자원개발 관련주로 거론되는 엘컴텍(037950)도 급락장에서도 1.45% 주가가 오르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유럽 에너지 위기와 중국 전력난 리스크로 천연가스 등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에너지·자원개발 관련 기업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일(현지시간)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31달러(1.79%) 오른 배럴당 78.93달러에 마감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원자재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는 중국 전력난 관련 수혜주도 강세다. 중국은 전력공급의 60%가 넘는 화력발전용 유연탄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국내 석탄사업 관련 기업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석탄광산 인수 및 운영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관계사 한몽에너지개발의 지분 21%를 보유하고 있는 넥스트BT(065170)는 이날 0.85%주가가 소폭 하락했지만 월간 상승률은 15.46%에 이른다. 석탄 등 에너지와 물류사업을 하고 있는 LX인터내셔널(001120)도 한달 간 주가가 25%넘게 폭등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석탄 공급 부족 원인은 외부보다 탈탄소 정책에 의한 자국 내 생산 감소에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수입산 연료탄 의존도는 불과 3.63%에 불과하다”며 “오히려 하계기간 냉방용 전력수요가 높은 상황에서 국내 연료탄 생산 제한조치가 수급 불확실성을 자극해 8월부터 가격을 본격적으로 밀어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정부가 겨울 난방시즌을 앞두고 전력난 부담감이 커지면서 정책 조정 등 연료탄 가격 안정화 시도에 총력전을 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우인 기자 wipark@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