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
60대 아버지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차 접종 후 사망했다며 국민 청원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이 게재됐다.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 후 하나뿐인 아버지를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아버지는) 친한 형과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걷기, 자전거타기 등 운동을 하시고 이를 종종 자랑하셨다”며 “그런 아버지가 하루아침에 돌아가셨다는 사실은 너무나도 급작스럽고 고통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는 백신 1차를 맞았을 때 큰 증상이 없어 2차도 맞으셨다”며 “접종 전날까지도 저와 카카오톡 대화를 나눴고, 대여한 따릉이 자전거를 반납한 이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오전 10시경 아버지가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는 소식을 경찰에게 전해 들었다. 놀란 채 아버지 집으로 뛰어갔고,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된 상태라는 것을 경찰을 통해 들을 수 있었다.
당시 청원의의 아버지는 한 손에 휴지를 쥔 채 바닥에 엎드려 쓰러져 있었으며, 반팔을 입는 더운 날씨에도 보일러를 37까지 틀어놔 얼굴과 신체 앞부분이 부패되고 장기가 녹아있는 상태였다고.
청원인은 “경찰로부터 아버지의 휴대폰을 전달받은 후 지난달 1일부터 전화, 카카오톡, 걷기 등의 기록이 없는 상태였다는 걸 확인했다”며 “아버지가 근무하기로 예정되어 있던 초등학교에도 ‘몸이 좋지 않아 일주일 정도 휴가가 필요하다’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법의학박사가 현장을 확인하고 시체검안을 진행해 급성 사망사 추정이라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정황상 아버지의 죽음이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상반응으로 인한 것으로 보이기에, 정확한 사실을 확인하고자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희 가족은 예상치 못한 아버지의 사망으로 인한 충격과 고통, 황망한 마음이 더하다”며 “조금 더 연락을 자주할 걸, 그 동안 더 잘 해 드리지 못했던 점들이 떠오르고, 백신을 맞지 않으셨다면, 앞으로의 날들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 텐데 하는 생각에 죄책감에 가슴이 아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는 백신 접종을 장려하며 접종률을 높이려 하지만 접종 인원이 많아질수록 부작용 사례와 피해 건수 또한 증가하고 있다”며 “그렇다면 국가에서는 백신 접종 후 부작용 피해에 대한 보상 기준을 빈틈없이 철저하게 마련해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더 이상 저희 아버지와 같이 코로나 백신 접종으로 인해 억울한 죽음을 맞지 않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은 6일 오후 3시경 1835명의 동의를 얻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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