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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아세안 "이달 정상회의, 미얀마 군부 수장 빼고 개최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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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아웅 흘라잉, 4월 대화 위해 참석한 당시 한 약속 지켜지지 않아

임시정부 총리 올랐지만 정상 자격 참석은 박탈

뉴스1

미얀마군 총사령관으로 2. 1 쿠데타 최종 책임자로 지목된 민 아웅 흘라잉. 그는 지난 8월 2일 군부가 세운 임시정부 총리직에 '셀프' 취임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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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이달 26~28일 제38차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가운데, 이번 회의에는 미얀마 군부 수장 민아웅 흘라잉을 부르지 않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세안 미얀마 특사를 맡고 있는 에리완 유소프 브루나이 외교 2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얀마 군부는 아세안 평화 로드맵 관련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소프 장관은 "미얀마 군부는 구금된 아웅산 수치 전 국가고문과 만나고 싶다는 내 요청에도 직접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세안은 지난 4월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미얀마 문제 관련 정상회의에서Δ대화 시작 Δ폭력 종식 Δ인도적 지원 Δ정치범 석방 Δ아세안 미얀마 사태 특사 임명 등 5가지 내용에 합의했다.

당시 흘라잉 장관은 정상 자격은 아니지만 대화를 위해 초청 받아 미얀마 대표로 참석했다. 흘라잉은 미얀마에 '피의 위기'를 촉발한 2월 1일 군사 쿠데타 총 책임자로 지목되는 인물이다. 이후 군부가 세운 임시 정부 총리 자리에 올랐지만, 오히려 정상 자격 참석은 어려워진 것이다.

아세안 평화 로드맵이 무색하게도 미얀마 폭력 사태는 계속되고 있다. 이날 미얀마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2·1 쿠데타 이후 항의 시위와 군부의 강경 진압으로 지금까지 1158명이 사망하고, 7091명이 체포됐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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