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MBC 거의 안본다…캠프 사람 KBS 사장 시키는 짓 안할 것"
토론회서 MBC출신 이진숙 질문에 "편향적인 공영방송, 민영화가 답"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열린 보수 시민단체인 '정권교체국민행동' 주최 토론회에서 "이 문제에 관심이 많아서 정치하기 전 공직에 있을 때도 BBC라든가 독일 공영방송 이사 선출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의 대선 캠프에 언론 특보로 영입됐다 해촉된 이진숙 전 MBC 기자가 정권교체국민행동 대변인 자격으로 MBC 민영화에 대한 입장을 물은 데 대한 답변이었다.
윤 전 총장은 "방송사 안에서 근무하는 사람도 할 짓이 아니다"라며 "정권 바뀌면 다 쫓겨날 거 생각하니까 정권 말기에는 그야말로 악랄하게, 현 정권이 유지돼야 목숨 부지할 수 있다는 식으로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권 바뀌면 바깥사람들이 딱 들어와서 그야말로 점령군처럼 싹 몰아내고 하는 이게 과연 언론사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KBS, MBC 시청률이 얼마 안 된다고 하는데, 저는 거의 안 본다"며 "그만큼 공신력이 떨어졌다는 얘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집권하면 그냥 놓겠다"며 "사장 누구 지명하고 그렇게 안 하고, 언론에서 오래 일한 분 중 가장 존경받는 분을, 위원회를 어디 구성해서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KBS 사장을 캠프에서 일하던 사람 시키는 그런 것 안 할 것"이라며 "언론계에서 가장 존경받고 유능한 분 딱 올려놓고 알아서 하라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헌법 개정과 관련, "시민사회부터 시작해 상당 기간 사회적 합의부터 이뤄나가는 게 순서"라며 "특정 세력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개헌으로는 지속가능한 체제를 만들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치 개혁에 대해서는 "선거법이 바뀌어야 한다"라며 "다양한 생각을 하는 국민이 자신을 대표할 수 있는 사람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통령 비서실 개편에 대해 "수석이라는 이름을 없애더라도 내부에 서열, 직제, 상하가 있을 것"이라며 "그 기능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발언하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 |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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