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野 법률자문위원장…고발장 유통 경로 추적
김기현 "기가 막힌다…檢, 대장동부터 즉각 압수수색하라"
정점식 의원 사무실 압수수색 하는 공수처 |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이동환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6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의혹 수사와 관련,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의 사무실과 자택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7층의 정점식 의원실에 검사와 수사관 등 9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전격적인 압수수색 소식에 김기현 원내대표와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지도부도 급히 압수수색 현장을 찾았다.
김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고발사주라는 사건은 없다"며 "얼토당토않은 터무니없는 짓을 공수처가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이가 없고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장동 의혹을 거론하며 "지금 압수수색할 곳은 성남시청, 성남도시개발공사, 이재명 경기지사의 집무실과 비서실, 김만배씨 자택과 '천화동인' 사무실과 휴대전화"라며 "경기도청 비서실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 휴대전화부터 즉각 압수 수색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대한민국 검찰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정신 차리십시오"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 |
정 의원은 검사 출신으로 지난해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법률지원단장을 맡았다.
법률지원단장으로서 고발장 초안을 당무감사실에 전달했고, 당무감사실은 이를 고발을 담당한 조상규 변호사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압수수색은 당시 정 의원이 고발장 경로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규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달 10일 핵심 당사자로 거론되는 국민의힘 김웅 의원의 의원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ju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