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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장악에 성공한 뒤 소수민족 주민 13명을 학살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알자지라, CNN 등 외신은 5일 인권단체인 국제 앰네스티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8월 30일 중부 다이쿤디주 하라자족 마을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탈레반은 8월 14일 다이쿤디주를 장악한 뒤 카호르 마을에서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앰네스티는 "탈레반은 항복한 아프간 정부군 9명을 비합법적으로 처형하는 등 11명 이상의 하자라족 군인을 살해했다"며 탈레반은 도망치려던 군인을 향해 총을 쏘았고 이 과정에서 17세 소녀 등 민간인 2명이 더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앰네스티는 이에 대해 탈레반의 이러한 만행이 '전쟁 범죄'라고 규정했습니다.
앞서 지난 7월 중순에도 앰네스티는 탈레반이 가즈니주에서 하자라족 민간인 9명을 살해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정혜경 기자(choic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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