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투본 '불법집회' 본격 수사
민경욱, 집시법 및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 받아
민 전 의원은 이날 오전 9시33분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에 관한 첫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경찰서에 출석했다.
서울 강남역 일대에서 지난 1년간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불법집회를 이어온 4·15부정선거국민투쟁본부(국투본) 대표인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5일 오전 집시법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기위해 서울 서초경찰서로 들어서며 취재진에게 큰절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날 경찰 출석에 앞서 오전 9시20분부터 서초서에는 민 전 의원의 지지자 및 보수 유튜버 등 10여 명이 모였다.
민 전 의원은 조사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1인 시위와 관련해 경찰에 소환된 걸로 알고 있는데 조사를 충실히 받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 전 의원은 “지금까지 집회와 시위를 가로막는 현장에 나온 경찰들의 모습을 보면 ‘어떻게 하면 이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까, 어떻게 하면 이 사람들이 불법을 저지르는 장면을 포착해서 그걸로 벌을 줄 것인가’ 연구하고 우리들을 자극하고 있다”며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건 집회 시위 문화가 아니라 단속하는 경찰들의 문화다. 이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특히 민 전 의원은 부정 선거 의혹에 관한 사람들의 관심을 촉구하면서 취재진을 향해 절을 하기도 했다.
서울 강남역 일대에서 지난 1년간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불법집회를 이어온 4·15부정선거국민투쟁본부(국투본) 대표인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5일 오전 집시법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기위해 서울 서초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날 함께 나온 박주현 국투본 공동대표 변호사는 “우리는 수사를 받으러 온 입장이지만 경찰을 꾸짖으러 왔다”며 “국민들에게 부정선거를 알리려고 하는 것을 탄압하는 과정에서 꼬투리 하나하나 잡으려고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7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민 전 의원 등은 조사 일정을 한 차례 미뤘다.
이들 3명은 지난달 9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국투본은 매주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출구 및 인근에서 21대 총선 결과의 진상규명을 촉구해 왔다. 이들은 당시 선거가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하게 조작된 부정선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투본은 1인 시위 형태로 진행된 것이기 때문에 불법집회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경찰은 같은 장소에서 같은 목적을 가진 다수가 모인 불법집회라고 판단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