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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수치 "재판 횟수 줄여달라"…무더기 기소 공판에 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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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단 "76세에 한주 내내 재판 쉽지 않아"…지난달엔 어지럼증 재판 불참

연합뉴스

미얀마 군부에 의해 가택연금 중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쿠데타 군부에 의해 가택연금된 뒤 무더기 기소를 당한 아웅산 수치(76) 미얀마 국가고문이 법원 측에 재판 횟수를 줄여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단을 이끄는 킨 마웅 조는 4일 로이터 통신에 수치 고문이 관련 재판을 맡은 재판부에 건강을 이유로 이같이 요청했다고 전했다.

마웅 조는 "수치 고문이 지친 상태다. 그 나이가 되면 한 주 내내 공판에 출석하는 것이 편안한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수치 고문이 질환이 있거나 어디가 특별히 아픈 건 아니다. 우려스러운 상황은 아니다. 다만 피곤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AFP 통신도 마웅 조를 인용, 수치 고문이 공판 간격을 매주에서 2주마다로 늘려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앞서 수치 고문은 지난달 초에는 차를 타고 가택연금 장소에서 수도 네피도의 군부 특별 법정으로 이동한 뒤 멀미로 인한 어지럼증 등을 호소하며 공판에 불참한 바 있다.

수치 고문은 군부에 의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 워키토키 불법 수입, 선동 및 부패, 공무상 비밀엄수법 위반 등 10여 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부패 혐의로 기소된 것만 5건이라고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는 전했다.

이 때문에 수치 고문은 재판에서 유죄가 인정되면 수십 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전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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