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ronto Blue Jays starting pitcher Hyun Jin Ryu (99)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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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메이저리그(ML)는 통상적으로 경기 후 선발 투수 인터뷰는 필수다. 그러나 4일 정규시즌 최종일 승리 투수가 된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4)의 인터뷰는 없었다. 이날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내용이 아닌 2021 시즌을 마무리하는 총괄 인터뷰였다.
◇인터뷰 자리도 없는 류현진(?)
찰리 몬토요 감독 후 최종전에서 멀티 홈런과 그랜드슬램을 터뜨린 조지 스프링어, 보 비셋,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마커스 시미엔, 에이스 로비 레이 등이 인터뷰에 응했다.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 높은 선수들의 인터뷰였다.
그렇다면 류현진의 비중은? 기다리고 귀찮은 것을 싫어하는 류현진의 성격상 경기 후 일찍 구장을 나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류현진 정도의 고액연봉자라면 선수가 싫다면 구단도 뾰족한 방법은 없다. 코로나19로 라커룸도 개방되지 않는다. 결국 류현진 소식을 전하려 했던 취재진은 허탕을 쳤다.
류현진의 인터뷰 불참에 대해 토론토 홍보팀은 선수가 인터뷰를 거부한 것은 아니라며 가족이 기다리고 있어 먼저 퇴근했다고 밝혔다. 구단의 홀대나 푸대접이 아닌 류현진의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몬토요 감독, “훌륭한 류(Ryu)”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의 2021시즌에 대해서 좋은 평가를 했다. 볼티모어전 피칭은 “예전에 보았던 훌륭한 류(vintage Ryu)였다”고 했다. 이어 “한 때 부진은 체인지업 커맨드 때문이었다”고 지적했다.
최종전이 된 볼티모어전에서 체인지업의 위력은 되살아났다. 이닝(5이닝)보다 많은 삼진 7개의 힘은 체인지업이었다. 7개 가운데 체인지업이 4개, 포심 1 커터 1 커브 1개였다. 볼티모어 타자들이 바람을 가른 12차례 헛스윙 가운데 체인지업이 10차례다, 두 번은 90마일(145km) 포심 패스트볼이다.
8,9월에 부진을 면치 못했던 류현진은 최종일 피날레전에서 명예회복을 한 셈이다. 그러나 아메라킨리그 동부 지구 풀타임에서 높은 벽을 실감한 시즌인 것은 분명하다.
◇숙제안고 돌아오는 류현진
2013년 데뷔 후 정규시즌 최다 31경기에 등판해 14승10패 평균자책점 4.37로 마무리했다. 169이닝을 던져 삼진 143 볼넷 37, 스트라이크 볼넷 비율 3.86, WHIP 1.22다. 투구이닝에서 에이스로 발돋움한 로비 레이 193.1이닝과 큰 차이를 보였다. 레이는 퀄리티스타트 23회, 류현진은 13회에 불과했다.
마운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대체선수 승리기여도 WAR로 드러난다. 레이는 6.7, 류현진은 1.7이다. 류현진을 따르는 류키 알렉 마노아 2.8, 좌완 스티븐 마츠 2.0에도 미치지 못한다. 2019년 생애 최고의 시즌이었을 때 WAR은 5.1이었다.
토론토는 올해 비록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지만 성공한 시즌이다. 몬토요 감독도 성공한 시즌이라고 강조했다. 2022시즌이 중요하다. 현 전력을 유지하려면 프리에이전트가 되는 레이를 붙잡아야 한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다.
계약이 2년 남아 있는 류현진에게도 2022시즌은 중요하다. 팀의 가을야구를 이끌어야 할 마운드의 기둥이기 때문이다. 규정이닝을 체웠다는 것은 팀공헌도 면에서 높이 평가받을 점이다. 평균자책점 4.37은 AL 동부지구에서는 수준급이다. 2021시즌 성적은 연봉만큼은 해냈다고 볼 수 있다.
시즌을 마친 류현진은 올시즌 숙제를 안고 조만간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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