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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남북통신연락선, 55일만에 복원…정부 “관계 복원 토대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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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통화…군 통신선도 복구

헤럴드경제

경기도 파주시 도라전망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일대에서 지난해 북한이 폭파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폭파 시 충격으로 훼손된 개성공단지원센터가 1년 넘게 방치되어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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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북한이 4일 남북통신연락선을 다시 복원했다.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해 일방적으로 연락선을 단절한지 55일만이다.

통일부는 이날 “오전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개시통화가 이뤄지면서 남북통신연락선이 복원됐다”고 밝혔다.

국방부 역시 “남북 군사당국은 오전 9시부로 동·서해지구 군통신선 완전 복구해 모든 기능을 정상화했다“며 ”현재 광케이블을 통한 남북 군사당국간 유선통화 및 문서교환용 팩스 송·수신 등 모든 기능이 정상적으로 운용되고 있다“고 알렸다. 다만, 북한은 우리 해군 경비함이 ‘국제상선공통망’을 활용한 시험통신에는 응답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해 6월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일방적으로 남북통신연락선을 단절했다가, 지난 7월 27일 13개월 만에 복원했다. 그러나 한미연합훈련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CMST)이 시작된 지난 8월 10일 오후부터 다시 남측의 통화 시도에 응답하지 않았다.

통일부는 남북통신연락선 복원에 “정부는 남북통신연락선이 연결됨으로써 한반도 정세 안정과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어 “정부는 남북간 통신연락선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 조속히 대화를 재개해 남북합의 이행 등 남북관계 회복 문제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실질적 논의를 시작하고, 이를 진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북한 이날 관영매체 등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뜻에 따라 모든 남북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남조선 당국은 북남(남북)통신연락선의 재가동 의미를 깊이 새기고 북남관계를 수습하며 앞으로의 밝은 전도를 열어나가는 데서 선결되여야 할 중대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대과제’란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등이 반복적으로 강조한 대북 적대시정책 및 ‘이중 기준’ 철회 등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자신들의 탄도미사일 발사만 도발로 규정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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