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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아프간 수도 카불서 폭탄 공격…외신 "IS-K 소행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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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위치한 모스크의 내부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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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폭탄 공격이 발생해 다수의 민간인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탈레반 대변인 자비훌라 무자히드의 어머니를 추모하는 추도식이 열리고 있던 카불의 이드가 모스크 입구에서 폭탄이 터졌다. 탈레반의 또다른 대변인 빌랄 카리미는 AP통신에 "폭발로 인해 탈레반 전사는 다치지 않았지만, 모스크 문 밖에 있던 민간인 가운데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탈레반 측은 정확한 사상자의 수치는 밝히지 않고,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탈리아가 후원하는 카불의 한 병원에서는 소셜미디어에 이날 폭발로 4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폭탄 공격의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AP통신은 지난 8월 중순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후 세력 다툼에 나선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IS-K는 지난 8월 26일 카불 국제공항에서 약 180명의 목숨을 앗아간 자살 폭탄 테러를 일으킨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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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6일 카불 국제공항 애비게이트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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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K는 탈레반을 적으로 간주하고 지난달 하순 잘랄라바드에서도 연쇄 폭탄 공격을 감행한 바 있다. 당시 IS-K는 "폭탄 공격으로 탈레반 대원 15명 이상이 죽었고 20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수도 카불에서의 공격은 드물었지만, 최근 몇주동안 IS-K가 카불로 활동 반경을 넓혀왔다. 지난 1일 탈레반 전사들은 카불 북쪽의 파르완 지방에 있는 IS-K 은신처를 급습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IS-K 대원 10여 명이 자폭 등으로 숨졌고 4명 이상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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