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측은 자비훌라 무자히드 대변인의 어머니를 위한 추도식이 열리던 에이드 가 모스크에서 이번 공격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탈레반은 이날 공격으로 여러 명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사상자 수나 폭탄 공격 상황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조직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아프간에서 탈레반과 세력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슬람 국가 호라산(IS-K)이 이번 공격의 배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IS-K는 지난달 하순 잘랄라바드에서도 연쇄폭탄공격을 일으켰습니다.
이후 탈레반은 지난 1일 중부 파르완주 차리카르에서 대대적인 IS-K 소탕 작전을 펼쳤습니다.
탈레반과 IS-K는 같은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이지만, 그간 심각하게 대립해왔습니다.
특히 IS-K는 탈레반이 미국과 평화협상을 벌인 점 등을 지적하며 온건하다고 비난해왔습니다.
IS-K는 지난 8월 26일 카불 하미드카르자이국제공항에서 약 180명의 목숨을 앗아간 자살폭탄테러를 감행하기도 했습니다.
전형우 기자(dennoc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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