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방부에 따르면 연천 육군 모 부대에서 지난 1일 최초 확진자가 나온 이후 이튿날 오후까지 누적 4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최초 확진자를 포함한 34명이 돌파감염자이며, 이는 전체의 74%에 달하는 수치다.
최초 확진자인 A중사는 지난달 16~23일 청원 휴가를 다녀와 24일 부대에 복귀했다. 이후 진행한 1차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2차 검사 결과 뒤늦게 양성으로 확인됐다. 1차 검사 이후 A중사는 백신 접종자에 대한 방역지침에 따라 별도의 격리 없이 정상적인 부대 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대 측은 밀접접촉자에 대한 검사에서 다른 중사 1명이 추가 확진되자 휴가자를 제외한 부대원 184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전날 오후 9시 40분까지 44명이 추가돼 총확진자는 46명으로 늘었다. 나머지 138명은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다. 확진자들은 대부분 무증상이다.
군부대 집단감염 사례가 처음은 아니지만, 군 내 백신접종이 사실상 완료된 이후 돌파감염 사례를 시작으로 수십 명 규모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건 처음이어서 군은 긴장하고 있다. 이에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오후 연천 부대 집단감염 발생 관련 예하 부대 지휘관들과 긴급 대책회의(영상)를 주관했다고 육군은 전했다. 남 총장은 이 자리에서 향후 부대별 휴가 복귀자 관리 및 방역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하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3일 신규 확진자는 2086명 늘어 누적 확진자 31만8105명을 기록했다. 토요일 확진자로는 지난달 26일에 이어 두 번째 규모로, 개천절 대체공휴일 연휴에 이어 다음 주말 한글날 대체공휴일 연휴까지 맞물리면서 추가 확산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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