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앙보훈회관에서 열린 개발이익 환수제도의 문제와 개선방안에 대한 긴급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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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일 정부가 그룹 방탄소년단(BTS)에게 여비를 지급하지 않고 문재인 대통령 해외 순방에 동행시켰다는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단순 오보가 아니라 명백히 의도를 가진 악의적 보도”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쓴 글에서 “조선일보가 ‘BTS 열정페이 논란’이라는 제목의 보도로 문 대통령의 외교 성과를 흠집내고 깎아내렸다”며 “‘단독’까지 붙였지만 전형적인 ‘아니면 말고’ 식의 보도였다”고 밝혔다.
앞서 조선일보는 지난달 30일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이 외교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해 외교부가 문 대통령 미국 순방에 동행한 BTS에게 항공료와 숙박비, 식비 등 여비를 전혀 지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BTS는 특사 자격으로 지난 19~23일 3박5일 간 이뤄진 문 대통령 미국 순방 일부 일정에 동행했다. 청와대는 보도가 나온 당일 “이번 순방에 함께 한 특사단의 항공과 체류 비용 일부를 사후 정산 형식으로 진행했으며, 이미 정산 완료한 상태”라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조선일보의 왜곡보도는 한두번이 아니다. 자신들의 주장을 정당화하고 정쟁거리를 만들기 위해서라면 거짓도 불사하고 사실 왜곡도 서슴지 않았다”며 “언론이 진실을 바탕으로 주관적인 주장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있지만, 진실을 왜곡해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처럼 왜곡하는 것은 헌법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중대범죄”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얼마 전에는 제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일한다는 가짜뉴스를 내보내더니 이제는 우리 국민과 전 세계인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BTS까지 정쟁도구로 끌어들였다”며 “이쯤되면 조선일보가 언론인지 정파조직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라고 했다.
이 지사가 조선일보를 향해 날을 세운 것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달 14일 화천대유와 관련해 자신에게 의혹을 제기한 조선일보를 향해 “민주당 경선과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에서 손을 떼라”고 공격했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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