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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지 정파조직인지 분간 안 갈 정도"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후보가 지난 1일 오후 제주시 오등동 호텔난타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제주 합동연설회를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10.01. woo1223@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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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2일 "조선일보가 또 악의적인 왜곡 보도를 냈다"며 "'BTS 열정페이 논란'이라는 제목의 보도로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 성과를 흠집 내고 깎아내렸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글을 올려 이같이 전하며 "단순 오보가 아니라 명백히 의도를 가진 악의적 보도였다"고 지적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지난달 30일 정부가 대통령 특별사절단(특사) 자격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뉴욕 출장에 동행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에 항공료와 숙박비, 식비 등 여비(旅費)를 전혀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지사는 "조선일보의 왜곡 보도는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자신들의 주장을 정당화하고 정쟁거리를 만들기 위해서라면 거짓도 불사하지 않고 사실 왜곡도 서슴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언론이 진실을 바탕으로 주관적인 주장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있지만, '진실'을 왜곡해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처럼 왜곡하는 것'은 헌법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중대 범죄"라고 꼬집었다.
또 "얼마 전에는 제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일한다는 가짜뉴스를 내보내더니, 이제는 우리 국민과 전 세계인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BTS까지 정쟁 도구로 끌어들였다"며 "선을 넘어도 한 참 넘었다. 이쯤 되면 조선일보가 언론인지 정파조직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조선일보는 '조선일보가 언론이면 우리 집 두루마리 휴지는 팔만대장경'이라는 조롱이 왜 나오는지 심각하게 되새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보도한 조선일보를 향해 "견강부회식 마타도어 보도는 공직선거법이 정한 후보자 비방에 해당하고, 선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행위"라며 "민주당 경선과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에서 손을 떼라"고 맹공하기도 했다.
한편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오보와 오보를 바탕으로 한 주장이 무색하게도 방탄소년단의 순방행사 참석과 관련한 규정 내의 비용은 이미 지급됐다"며 "조선일보가 악의적인 오보를 내고 그 내용을 일부 정치인이 받아서 확대, 재생산하는…이제는 좀 지긋지긋한 일들이 또 한 번 반복됐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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